축구선수에서 풋볼 키커로...댈러스 키커 이색 이력 화제

미국프로풋볼(NFL) 댈러스 카우보이스의 신인 키커 브랜든 오브레이(28)의 독특한 이력이 화제다.

오브레이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뉴저지주 이스트 루더포드에 있는 메트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자이언츠와 시즌 개막전 출전에 선발 키커로 나섰다.

그는 원래 축구선수 출신이었다. 클린트 뎀프시, 오마 곤잘레스 등 미국 대표 선수를 배출한 댈러스 텍산스 아카데미 출신으로 축구 선수로서 미국내 축구 명문중 하나로 꼽히는 노틀담대학에 장학금을 받고 진학했다.

댈러스 신인 키커 브랜든 오브레이는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사진(美 이스트 루더포드)=ⓒAFPBBNews = News1

2017년 MLS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1순위로 토론토FC에 지명되며 프로축구 선수로서 커리어가 피는 듯했다.

그러나 토론토FC에서 그는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했다. 하부 리그격인 USL에서 토론토FC 2군으로 뛰는 일이 많았다. 2018년 필라델피아 유니온의 USL 산하 구단인 베들레헴 스틸에서 한 시즌을 더 뛰고는 축구선수 생활을 끝냈다.

이후 노틀담대학으로 돌아온 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라는 새로운 인생을 준비했다.

그런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2019년 함께 TV로 NFL 경기를 보던 아내의 한 마디였다. 키커가 실축하는 모습을 본 아내는 그에게 “당신은 할 수 있잖아”라 말했고, 이후 한 번 더 프로선수로서 도전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하는 도중에도 아침 저녁으로 키커가 되기 위한 훈련을 이어갔다. 2022년 하부 풋볼리그인 USFL의 버밍엄 스탈리언스에 키커로 합류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일할 때보다 연봉이 절반으로 깎였지만, 그는 마다하지 않았다.

오랜 노력 끝에 그는 결국 NFL 키커의 꿈을 이뤘다. 이날 그는 첫 번째 추가 득점 시도를 실패했지만, 두 번의 필드골과 네 번의 추가 득점 기회를 성공시키며 팀의 40-0 대승에 기여했다.

그는 MLS 공식 홈페이지와 인터뷰에서 “키커로서 짧은 기억을 갖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59야드 필드골을 성공시켰어도 기뻐할 수가 없다. 아직 할 일이 더 많이 남았기 때문이다. 아주 정신적으로 피곤한 일이다. 결국 마음의 문제다. 수백만 번도 더 연습한 일이다. 킥을 위해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고 있다. 이제 부담감으로 가득 찬 상황에서 일을 해낼 수 있느냐의 문제”라며 키커로서 마음가짐에 대해 말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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