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유이뿅과 이설이 한 달 살기에 돌입했다.
MBC에브리원이 제작한 디지털 콘텐츠 ‘촌스러운 한달살기’는 한국을 사랑하는 일본인인 62만 유튜버 유이뿅과 인터넷방송계 ‘여신’으로 통하는 경력 12년차의 43만 유튜버 이설이 각각 경북 영양, 봉화에 내려가 직접 한 달 살기하는 모습을 담은 웹예능이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들의 한 달 살기 과정이 공개된 바 있는 해당 콘텐츠는 업로드 후 클립 및 스트리밍 조회수가 총 수백만 회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12일에는 ‘촌스러운 한달살기’가 TV를 통해 공개됐다. TV버전에서는 방송인 유병재와 조나단이 MC를 맡았다.
유이뿅은 경상북도 봉화에서 한 달 살이를 하게 됐다. 그는 “전라남도 많이 가봤는데 어떻게 찍어야 할지 걱정된다. 원래 한달살이를 해본 적이 없다. 봉화라는 곳 들어본 적이 없다”며 걱정이 앞선 모습을 보였다.
군청 관계자에게 도움을 받아 새마을 지도자를 소개 받은 유이뿅은 비나리 마을에 위치한 한 시골집에서 지내게 됐다. 이 숙소는 할머니가 혼자 사시는 곳으로 유이뿅은 할머니와의 첫 만남부터 남다른 케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식혜를 건네며 맛있게 먹는 법을 전수하는 할머니와 이를 맛있게 먹는 유이뿅은 훈훈한 분위기를 만들어냈다. 특히 유이뿅은 할머니에게 고기를 선물하기로 했다. “제일 비싼 거로 달라”며 소고기를 플렉스한 그는 “오늘 장사 끝내고 될 것 같은데? 내가 머리 한 번 잘랐다고 생각하고 사겠다”라며 쿨한 매력을 풍겼다.
장을 본 후에는 할머니와 나란히 앉아 고기를 맛보며 즐거운 저녁 식사 시간을 가졌다. 유이뿅은 할머니가 직접 키우신 상추에 갓 사온 고기를 싸먹으며 먹방을 펼쳤고, 이후 설거지를 하는 할머니 뒤에 서서 온갖 재롱을 피우며 손녀로 완벽 빙의한 모습을 보였다.
이설은 “놀러 갈 때 말고는 시골에 온 적이 없다. 진짜 시골집이라는 개념이 없다. 이렇게 시골은 처음이다. 걱정이 많다”라며 영양으로 한 달 살이를 하기 위해 떠났다.
걱정을 하면서도 그는 “빨리 가서 집도 구경하고 싶고 생각보다 잘 지낼 수 있을 것 같다. 처음엔 한 달 살기라고 하면 아기자기하고 마당에서 고기도 구워 먹고 그 앞에 앉아서 텃밭에 키운 거 뽑아먹고 그런 로망이 있다”라며 설렘을 가득 안은 모습을 보였다.
군청 관계자에 도움을 받아 숙소를 구하게 된 이설은 두들마을에 도착해 고택을 찾았다. 이설이 지내야할 고택은 130년 된 곳이었다. 고택이라는 선입견과 달리 잘 정돈 되어 있는 내부에 이설은 “되게 아늑하다. 있을 거 다 있다. 에어컨도 있다. 화장실도 엄청 크다”며 입을 다물지 못했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설은 “이것이 현실이다. 여기서 딱 들어오는데 너무 무서웠다. 나 혼자 살라고 하면 못살 것 같다. 막막하다 막막해”라며 걱정을 한가득 품어 한달살이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손진아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