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브 로버츠 LA다저스 감독은 빅리그 첫 선발 출전하는 김혜성에게 어떤 메시지를 남겼을까?
로버츠는 6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론디포파크에서 열리는 마이애미 말린스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이날 9번 2루수 선발 출전하는 김혜성에 대해 말했다.
전날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와 원정경기에서 대주자로 나와 1루에서 3루까지 진루하며 깊은 인상을 남겼던 김혜성은 이날 빅리그 첫 선발 출전 기회를 잡았다. 2022년 사이영상 수상자 출신인 샌디 알칸타라를 상대한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전 인터뷰에서 “정말 신난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같은 마음일 것”이라며 김혜성의 첫 선발 출전에 대해 말했다.
김혜성을 “정말 좋은 젊은 친구”라 표현한 로버츠는 “어제 조금이나마 그가 팀에 탁월한 운동 능력과 스피드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오늘은 선발로 나서서 타석도 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말을 이었다.
로버츠는 특히 “오늘 상대 선발 알칸타라가 토미 존 수술에서 막 회복한 투수이고 주자의 발을 묶는 능력이 뛰어나지 않기에 김혜성이 출루만 한다면 공격적인 주루가 가능할 것”이라며 기대감도 내비쳤다.
다저스에 없는 스피드를 가져다줄 수 있는 선수라면, 처음부터 팀에 남겨놓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로버츠는 이 질문에 “김혜성은 역동적인 젊은 선수이고, 단기적으로 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기술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고 말하면서도 “또한 장기적으로 봤을 때 미국 야구에 적응시키기 위해 최대한 많은 타석, 많은 수비를 소화하게 하는 것이 중요했다”며 장기적인 관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러한 장기적인 관점에 따라 김혜성은 시즌을 트리플A에서 시작했다. 이곳에서 2루수 유격수 중견수를 소화했다.
로버츠는 “세 포지션 모두 편안하다”며 세 포지션 모두 기용 가능성이 있음을 열어뒀다. “유격수는 충분히 봤다. 중견수도 충분히 소화할 수 있을 만큼 소화했다. 스프링캠프 때도 봤고 트리플A에서 올라온 보고서도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정도”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