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리그도 ‘가을야구’의 열기는 뜨겁다.
메이저리그가 한참 포스트시즌을 향한 경쟁이 진행되고 있는 사이, 마이너리그 하위 레벨인 로우 싱글A와 상위 싱글A에서는 포스트시즌이 시작됐다.
16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미들랜드의 도우 다이아몬드에서는 상위 싱글A 미드웨스트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 포트웨인 틴캡스(샌디에이고 파드레스 산하)와 그레잇 레이크스 룬스(LA다저스 산하)의 경기가 진행됐다.
이날 경기는 그레잇 레이크스가 2-1로 승리, 시리즈 전적 2승 1패로 미드웨스트리그 챔피언십시리즈에 진출했다.
마이너리그의 포스트시즌이라고 해서 분위기가 미지근할 거라 생각하면 오산.
그레잇 레이크스에서 뛰고 있는 우완 최현일은 “정규시즌과는 분위기가 다르다. 이기거나 아니면 죽거나 이런 분위기”라며 포스트시즌 분위기를 전했다.
그가 손으로 가리킨 복도 한켠에는 한무더기의 비닐이 놓여 있었다. 클럽하우스에서 샴페인 파티를 하면서 쳤던 비닐막이다. 승리를 축하하는 것은 메이저리그와 다르지 않은 것.
이날 그레잇 레이크스는 다저스 유망주 랭킹 1위 달튼 러싱이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을 이끌었다.
최현일은 “잘한다. 말도 안되는 선수다. 내가 상대를 한다면 직구는 던지면 안 될 거 같은 타자다. 피치 콜링도 잘한다”며 동료를 높이 평가했다.
마운드에서는 선발 재러드 캐로스가 5이닝 2피안타 1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했다.
캐로스는 박찬호의 다저스 시절 동료였던 에릭 캐로스의 아들이다. 2022년 드래프트에서 16라운드에 다저스에 지명됐다. 아버지가 몸담았던 팀에서 빅리거의 꿈을 키우고 있는중이다.
그레잇 레이크스는 이틀 뒤인 18일부터 세다 라피즈 커넬스(미네소타 트윈스 산하)와 챔피언십시리즈를 치른다. 시리즈는 삼판양승으로 진행된다.
최현일은 1차전 선발로 나선다. 그는 “오늘 이렇게 샴페인 터트리고 하는 거 보니까 두 경기 더 이겨서 우승하면 진짜 좋을 거 같다”며 우승 욕심을 드러냈다.
[미들랜드(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