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이 마침내 오늘(23일) 막을 올린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은 23일 항저우 올림픽 스포츠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통해 대장정을 시작한다. 알파벳 순에 따라 16번째로 입장하는 대한민국 선수단은 공동 기수를 맡은 구본길(남자 펜싱 사브르)과 김서영(여자 수영 경영)을 앞세워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당초 이번 대회는 지난해 9월 10일을 시작으로 같은해 9월 25일까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1년 연기됐다.
‘마음이 통하면 미래가 있다Heart to Heart, @Future)’를 슬로건으로 정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는 총 45개국 125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40개 종목(세부 종목 61개)에서 금메달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인다.
지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금메달 49개를 수확하며 종합 3위에 올랐던 한국은 이번 대회 총 39개 종목에서 1140명(선수 867명, 임원 273명)의 선수단을 파견했다. 목표는 금메달 50개 이상에 종합 3위. 개최국 중국이 너무나 압도적인 전력을 보유 중이고, 일본 역시 국제대회에서 상승세를 타고 있는 가운데 내건 현실적인 목표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지난달 24일 진천국가대표선수촌에서 진행된 항저우 아시안게임 D-30 미디어데이를 통해 이 같은 목표를 밝히면서 “아직 선수단이 세대교체 과정에 있다. 하루 이틀 만에 올라올 수 없다. 코로나19 여파로 대회라든지 이런 것들이 원활히 진행되지 않았다”며 “상대적으로 우리 경쟁 상대인 일본은 2020 도쿄 올림픽 때 저희보다 10배 정도 투자를 많이 해왔다. 지금은 그래도 격차를 많이 줄인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는 일본과 금메달 격차(일본 75개·한국 49개)가 많이 났다”며 “지금은 일본과의 격차를 많이 줄였다. 지난 대회보다는 금메달을 많이 추가할 것”이라고 다짐한 바 있다.
일부 종목에서는 예선을 통해 이미 아시안게임을 시작했다. 축구와 배구, 등 구기 종목들이 대표적인 예시. 한국도 이미 희로애락을 경험하고 있다.
먼저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남자 축구 대표팀은 조별리그 E조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9-0으로 완파한 데 이어 2차전이었던 태국전도 4-0 대승으로 장식하며 일찌감치 16강행을 결정지었다. 콜린 벨 감독이 지휘봉을 잡고 있는 여자 축구 대표팀도 미얀마를 3-0으로 격파하고 첫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비보도 있었다. 임도헌 감독이 사령탑을 맡고 있는 남자 배구 대표팀은 인도와 파키스탄에 충격패를 당하며 7-12위 순위결정전으로 향하게 됐다. 1966 방콕 대회부터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까지 14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던 남자 배구는 이로써 지난 1962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에 ‘노메달’ 수모를 겪게 됐다.
김우진, 안산 등이 버티고 있는 양궁을 비롯해 높이뛰기 우상혁, 수영 황선우, 탁구 신유빈 등이 메달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한국의 첫 금메달 낭보는 24일 나올 것이 유력하다. 먼저 한국시각으로 이날 오후 1시에는 근대5종 여자부 경기 개인전과 단체전이 펼쳐진다. 한국에서는 김세희, 김선우, 성승민, 장하은이 출격한다.
만약 이들이 아쉽게 금메달을 놓치면 대회 첫 한국 금메달 수확의 기회는 태권도 품새 남자 강완진, 여자 차예은에게 돌아간다. 오후 3시에 결승이 치러지는 품새는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다. 당시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강완진은 이번 대회 개인전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근대5종 남자부 전웅태는 이날 저녁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 이어 개인전 2연패에 도전장을 낸다. 한국 수영 에이스 황선우는 자유형 남자 100m에서 ‘라이벌’ 판잔러(중국)와 격돌하며, 유도 이하림(남자 60kg급)과 안바울(남자 66kg급)도 메달 사냥에 도전장을 낸다. 지난해 펜싱세계선수권대회 여자 에페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정상에 섰던 송세라 역시 금빛 낭보를 전해올 유력한 후보다.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