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후배 잘 챙겨주십쇼.” 의외의 학연 어필한 나균안…장현석도 “선배님은 모교 스타” 화답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대표팀에서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인 장현석(마산용마고)이 대표팀 선배들과 함께 첫 훈련에 임했다. 선배들 못지않은 구위를 자랑하는 장현석이 이번 아시안게임 마운드 위에서 어떤 성과를 보여줄지 큰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장현석은 9월 23일 고척돔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대표팀 첫 공식 훈련을 소화했다. 장현석은 이번 아시안게임 대표팀에서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다. 장현석은 8월 KBO리그가 아닌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선언한 뒤 LA 다저스에 입단해 큰 화제를 모았다.

장현석은 LA 다저스의 지원 아래 아시안게임 대표팀 합류를 차근차근 준비했다. 장현석은 최근 마산용마고 연습경기에 등판해 실전 투구 소화로 컨디션을 끌어 올렸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한 투수 장현석. 사진(고척)=김근한 기자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훈련에 임한 장현석.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대표팀 류중일 감독은 23일 훈련 전 취재진과 만나 “단기전에선 일단 많은 점수를 못 뽑을 것으로 생각한다. 투수진에서 선발을 1+1로 생각 중이고, 중간이 좋다. 2~3점 차 이내로만 막으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라고 전했다.

류 감독의 구상대로라면 장현석은 ‘+1’과 스윙 맨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비교적 부담감이 적은 상황에서 장현석이 마운드에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23일 대표팀 첫 훈련을 마치고 취재진과 만난 장현석은 “실제로 대표팀에 와 보니까 어리둥절하고 새롭고 긴장되는 느낌이다. 모두 다 처음 뵌 건데 선배님들이 먼저 말을 걸어주시고 잘 챙겨주신 덕분에 첫 날부터 편안하게 훈련에 임할 수 있었다.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훈련하니 행복하다. 최근 실전 투구 때 컨디션과 결과 모두 나쁘지 않았기에 자신이 있다”라고 전했다.

인터뷰 중간 복도를 지나가다가 장현석의 인터뷰 광경을 본 대표팀 투수 나균안이 대뜸 취재진에게 말을 걸었다. 나균안은 “우리 학교 후배 잘 챙겨 달라. 유일한 자랑거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균안은 장현석과 같은 마산용마고 출신이다. 1998년생인 나균안과 2004년생인 장현석이 함께 고등학교 시절을 보낸 건 아니지만, 대표팀에서 만난 의외의 학연을 챙긴 셈이었다.

이에 장현석은 “나이 차이가 있어서 나균안 선배님을 오늘 여기서 처음 뵀다(웃음). 선배님은 우리 학교에선 스타라고 보면 된다. 나균안 선배님의 스플리터도 대표팀에 같이 있을 동안 배워보고 싶다. 고우석 선배님의 고속 슬라이더도 마찬가지”라며 고갤 끄덕였다.

장현석은 대표팀 막내지만, 선배들 못지않은 위력적인 구위를 보유한 투수다. 미국으로 건너가기 전 큰 성과를 거둘 수 있는 기회기에 장현석의 동기부여도 확실한 분위기다.

장현석은 “유일한 아마추어 선수라 부담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젊은 피답게 파이팅을 내보겠다. 언제 어떤 상황에서 던질지 모르겠지만, 믿고 올려주신다면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그 위치에서 가장 잘하도록 노력하겠다. 다저스 구단에서도 아시안게임 참가를 배려준 만큼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대표팀에 도움을 주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마산용마고 출신 투수 나균안이 학교 후배이자 대표팀 후배로 들어온 장현석을 챙겼다. 사진(고척)=천정환 기자

[고척(서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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