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강인이가 이 팀에 더 녹아들어야 한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추국 24세이하(U24) 대표팀은 지난 24일 중국 진화시 진화 스포츠 센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E조 조별예선 바레인과 경기에서 이한범, 백승호, 고영준의 릴레이 골에 힘입어 3-0 승리를 가져왔다.
이로써 한국은 조별예선 3전 전승, 16득점-무실점이라는 압도적인 성적과 함께 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16강 상대는 F조 2위 키르기스스탄. 3차전에서 대만에 극적으로 4-1 승리를 가져오며 16강에 올랐다.
이날 한국은 에이스 이강인이 이번 대회 처음으로 출격했다. 소속팀 파리생제르맹의 유럽 챔스 일정을 마치고 21일 합류한 이강인은 22일, 23일의 훈련을 소화한 뒤 선발로 뛰었다.
번뜩이는 드리블, 상대 수비도 놀라게 하는 패스 등은 경기장을 찾은 관중들의 환호를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바레인 수비진은 너무 급한 나머지 파울로 끊기 일쑤였다.
아직 팀에 합류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또 부상 회복 후 그라운드를 밟은지도 얼마 되지 않았다. 황선홍 감독은 전반 36분 이강인을 교체했다. 이미 경기 전 이야기된 상황이었다.
황선홍 감독은 “원래 30분 정도 계획했다. 시간에 맞춰 컨디션을 확인하려고 했다. 본인은 더 뛰겠다고 했는데 무리가 갈 것 같아 계획대로 분배해서 경기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걸 다 맡기는 건 무리다. 프리 롤을 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익숙한 포지션도 보고 있다. 상황에 따라 결정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황선홍호는 조별 예선에서 극강의 모드로 순항하고 있다. 그러나 놀라운 건 아직 완전체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강인이 이제 팀에 합류했고, 또 한 명의 주축 선수 송민규(전북현대)도 회복 후 3차전 처음으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와일드카드 설영우(울산현대) 역시 9월 원정 A매치 2연전을 소화하고 오느라 다른 선수들에 비해 합류가 늦었다.
설영우는 “나나 강인이나 도중에 합류하다 보니 이 팀의 색깔에 대해 100% 인지하고 있는 건 아니다. 다른 선수들은 부족함 없이 서로서로 원하는 걸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팀에서 조금 부족한 걸 굳이 찾자면 나와 강인이가 이 팀에 더 녹아들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강인 역시 “재밌는 경기였다. 앞으로 더 발전해야 될 점이 많을 것 같다. 다음 경기 또 준비해서 승리하도록 하겠다”라며 “출전 시간이 짧은 건 아쉬웠지만, 원래 계획한 대로였다. 내가 어떻게 뛰는 건 중요하지 않다. 최대한 팀에 맞춰야 한다. 팀에 도움이 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지금도 무서운데, 늦게 들어온 선수들까지 팀에 더 녹아든다면 AG 최초 3연패를 노리는 황선홍호는 더 탄력을 받게 될 것이다.
진화(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
[진화(중국)=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