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모습을 보이기 위해 선수들과 짧은 기간에도 잘 준비했다.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
2022 도쿄올림픽과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논란에 중심에 섰던 강백호(KT위즈)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반등을 약속했다.
강백호를 비롯한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중국 항저우 샤오산 국제공항을 통해 결전지 항저우에 입성했다.
지난 2018년 2차 1라운드로 KT의 지명을 받은 강백호는 지난해까지 588경기에서 타율 0.317(2218타수 702안타) 87홈런 369타점 29도루를 기록,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로 성장했다.
다만 그는 국제대회에서만큼은 항상 논란의 중심에 섰다. 도쿄 올림픽에서 개인 성적(타율 0.308)은 좋았지만, 동메달 결정전이었던 도미니카 공화국과의 경기에서 패색이 짙던 순간 넋이 나간 표정으로 껌을 씹는 모습이 포착돼 많은 비난을 피하지 못했다.
2023 WBC에서도 악몽은 계속됐다. 조별리그 1차전이었던 호주와의 경기에서 한국이 4-5로 뒤진 7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중간 담장을 직격하는 2루타를 친 뒤 세리머니를 하다 베이스에서 발이 떨어져 상대 2루수에게 태그 아웃되는 본헤드 플레이를 범했다. 당시 한국이 7-8로 패했고, 끝내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강백호는 많은 질책을 한 몸에 받아야 했다.
이 여파 및 정규리그 도중 안일한 플레이로 또다시 많은 비판을 받은 그는 한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지기도 했으나, 9월 타율 0.333 2홈런 7타점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항저우에 도착 후 취재진과 만난 강백호는 “선수들이랑 짧은 기간 동안 열심히 노력했다. 첫 경기부터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짧은 기간에도 잘 준비했다.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선전을 다짐했다.
지난 23일 소집돼 호흡을 맞춰온 대표팀은 2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진행된 상무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최종점검을 마쳤다.
강백호는“ 컨디션은 좋다. 연습경기 한 경기를 했는데, 투수력이 매우 좋은 것 같다. 기대 이상으로 기대감을 가지고 항저우에 왔다”며 “생각보다 우리 선수층이 매우 탄탄한 것 같다. 다른 나라보다 더 즐기면서 재미있고,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세대교체까지 고려한 이번 대표팀은 자체 연령 제한을 설정해 만 25세 이하 혹은 입단 4년 차 이하로 구성했다. 만 30세 이하의 와일드카드는 3명만 발탁했다. 항상 대표팀에서 막내였던 강백호의 마음가짐도 남다를 터.
그는 “제가 대표팀을 오면서 처음으로 막내를 벗어났다. 많은 후배님들, 형들과 오게 돼서 좋다. 젊은 선수들의 패기도 있고, 이 선수들이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준비 했으니 잘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강백호는 “이번이 네 번째 국가대표다. 앞선 세 번 동안 선배들에게 정말 좋은 것들을 많이 배웠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이 형, (고)우석(LG 트윈스)이 형 등 형들도 있고 젊은 선수들도 있다.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저 말고도 선수들의 자신이 넘치고 있다. 많은 기대가 된다”고 눈을 반짝였다.
한편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29일과 30일 공식 훈련을 소화한다. 이어 10월 1일에는 홍콩과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 뒤 2일 대만과 격돌한다. 이후 3일에는 태국, 라오스, 싱가포르가 나선 예선 라운드 1위 팀과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이번 대회에서 조별리그 상위 2개팀은 슈퍼라운드에 진출한다. A조에서는 일본, 중국이 슈퍼라운드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 슈퍼라운드 1, 2위 팀은 금메달 결정전에서 맞붙으며, 하위 2개 팀은 동메달을 놓고 격돌하게 된다.
한국은 2010 광저우 대회를 시작으로 2014 인천, 2018 자카르타-팔렘방 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섰다. 대표팀은 이곳 항저우에서 아시안게임 4연패를 노리고 있다.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
[항저우(중국)=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