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하게 시즌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역시 에이스는 달랐다.
삼성 라이온즈 외국인 투수 데이비드 뷰캐넌은 지난달 30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시즌 15차전에 선발로 나서 6이닝 6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뷰캐넌은 시즌 11승(8패)에 성공했다. 꾸준하다. 전반기 17경기 7승 6패 평균자책 2.88이었던 뷰캐넌은 후반기 들어 기록이 더 좋다. 후반기 11경기 4승 2패 평균자책 2.06에 불과하다. 후반기 뷰캐넌 보다 평균자책이 낮은 선수는 롯데 외인 듀오 두 명뿐이다(애런 윌커슨 1.89, 찰리 반즈 2.02).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은 1.78에 불과하다. 한 경기(8월 16일 대구 LG 트윈스전)을 제외하고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또한 6경기 연속 QS 행진.
이날 역시 깔끔했다. 1회 삼자범퇴, 2회 선두타자 제이슨 마틴에게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권희동 타석에서 유격수 병살타 그리고 오영수를 땅볼 처리했다. 3, 4, 5회, 매 이닝 주자를 한 명씩 내보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6회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2루타, 서호철에게 좌전 안타를 맞으며 무사 주자 2, 3루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박건우 타석에서 1실점을 허용했지만 병살타로 위기를 넘겼고 마틴을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이후 올라온 이승현-홍정우-오승환이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삼성과 뷰캐넌 승리를 지켰다.
이날 라이온즈파크에는 한가위 연휴를 맞아 시즌 세 번째 만원 관중을 기록했다. 뷰캐넌은 만원 관중이 보는 앞에서 완벽투를 보이며 홈 팬들에게 승리 선물을 줬다.
경기 후 뷰캐넌은 구단을 통해 “전석 매진이라고 들었는데 이렇게 많은 팬분들 앞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보여드려 좋다”라고 이야기했다.
2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오영수를 상대하다가 맞았다. 맞고 흐른 공을 유격수 이재현이 깔끔하게 처리했지만, 걱정을 안 할 수 없었다. 다행히 뷰캐넌은 이후에도 마운드에 올라 깔끔한 투구 내용을 보여줬다.
뷰캐넌은 “공을 피하려다가 맞았는데 다행히 살이 많은 부분에 맞아서 다치지 않았다. 그래서 멈추지 않고 계속 던질 수 있었다. 몸 상태는 괜찮다”라고 미소 지었다.
2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이 좌절된 삼성은 이제 12경기 만을 남겨두고 있다. 뷰캐넌의 올 시즌 남은 등판도 많아야 2번 혹은 3번 정도다.
뷰캐넌은 “이제 시즌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강하게 시즌을 마무리 지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뷰캐넌은 2020시즌부터 삼성에서 뛰고 있다. 올 시즌 포함 통산 111경기에 나서 53승 28패 평균자책 3.04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에는 28경기 11승 8패 평균자책 2.57을 기록 중인데, 이대로 시즌이 끝나면 KBO 데뷔 후 처음으로 평균자책 2점대로 시즌을 마치게 된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