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2위 리가 무너뜨린 ‘스나이퍼’ 박래훈 “안방에서 꼭 승리하기 위해 노력했다” [MK홍천]

“안방(홍천)에서 꼭 승리하기 위해 정말 열심히 노력했다.”

홍천(홍천에핀)은 1일 강원도 홍천 K컨벤션 특설코트에서 열린 리가와의 NH농협은행 국제농구연맹(FIBA) 3x3 홍천 챌린저 2023 메인 드로우 맞대결에서 21-18로 승리했다.

대이변이었다. 대한민국 3x3를 대표하는 홍천이지만 상대는 세계 랭킹 12위의 강호 리가였다. 심지어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2명이나 포함된 팀. 그러나 홍천에는 ‘스나이퍼’ 박래훈이 있었다.

홍천의 에이스 박래훈은 세계 랭킹 12위 리가를 무너뜨렸다. 사진=KXO 제공

박래훈은 이날 2점슛 4개 포함 12점을 기록했다. 특히 마지막 승리를 확정 짓는 위닝 자유투까지 성공시키면서 홍천군민에게 승리를 안겼다.

박래훈은 “홍천에핀에서 뛴 지 오래됐다. 그러다 보니 애정이 큰데 이번에 큰 국제대회가 열린다고 해서 준비를 많이 했다. 몸도 잘 만들었다”며 “안방에서 꼭 승리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사실 1승하기도 쉽지 않은 상대들이다. 그럼에도 준비한 만큼 결과가 잘 나와서 만족한다”고 이야기했다.

박래훈이 말했듯 그의 몸 상태는 최고다. 과거 KBL에서 뛰던 시절보다 더 좋아 보일 정도로 철저히 준비한 듯했다. 그는 “2개월 정도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 이런 말을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선수 때보다 더 열심히 만든 것 같기도 하다(웃음)”며 “외국선수들과 경쟁해야 하는 만큼 웨이트에 집중했다. 그러다 보니 몸이 가벼워졌고 좋아진다는 걸 느꼈다. 꾸준히 준비하면 앞으로 더 좋아질 거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리가라는 대어를 낚은 박래훈. 최근 전력 변화가 있다고 하지만 그들은 세계 랭킹 12위이자 지난 사천 챌린저 챔피언이기도 하다.

박래훈은 “오전에 리가의 퀄리파잉 드로우 게임을 보면서 분석했다. 금메달리스트 2명이 있지만 주축 2명이 빠졌다. 물론 명성 자체는 사라지지 않으니 최대한 집중했고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있었다. 비디오 미팅을 잘해서인지 모르겠지만 효과가 좋았다”고 전했다.

박래훈은 현역 시절보다 좋아 보이는 몸 상태를 자랑하고 있다. 이번 대회를 위해 얼마나 노력했는지 알 수 있는 결과물이다. 사진=KXO 제공

접전이 이어진 경기 막판, 홍천은 박래훈의 원맨쇼에 리가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특히 19-18에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실패하지 않고 경기를 끝낸 건 그가 강심장임을 증명한 장면이었다.

박래훈은 “자유투 2개를 얻고 전광판을 봤는데 다 넣으면 끝나는 스코어였다. 사실 떨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이 아닐까. 그래도 2개를 실패 없이 넣어 승리한 것에 대단히 기분 좋다”고 밝혔다.

리가를 꺾은 홍천은 파리와의 메인 드로우 게임이 남아 있다. 승리한다면 8강, 패하더라도 평균 득점에서 밀리지 않으면 2위로 올라갈 수 있다.

박래훈은 “우선 승리만 생각하고 싶다. 만약 체력과 실력에서 모두 밀려 패하더라도 최대한 적은 점수를 내줘야 우리가 올라갈 수 있다. 선수들에게도 넋 놓지 말자고 강조했다. 잘 준비해서 한 번 더 좋은 게임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홍천=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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