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승부의 여신에게 버림받았다.
토론토는 5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겟필드에서 열린 미네소타 트윈스와 와일드카드 시리즈 2차전에서 0-2로 졌다.
이 패배로 시리즈 전적 2패를 기록, 포스트시즌 경쟁에서 탈락했다. 2년 연속 와일드카드 시리즈 2전 전패 탈락.
현 마크 샤파이로 사장 체제 이후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2020년 이후로만 포스트시즌 6연패, 한 번도 와일드카드 라운드를 벗어나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디비전시리즈로 진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한다.
류현진의 시즌도 끝났다. 로스터에서 제외된 다음 라운드 등판을 대비해 선발 루틴을 소화하고 있었지만, 기회를 얻지 못하고 토론토에서 마지막 해를 끝냈다.
이날 토론토는 꾸준히 기회를 만들었지만, 살리지 못했다.
5회와 6회는 두고두고 아쉬움이 남을 이닝이었다. 승부의 여신이 계속해서 이들을 외면했다.
5회에는 2사 2, 3루 기회에서 4번 타자 보 비셋이 타석에 들어섰지만, 2루에 있던 블라디미르 게레로 주니어가 견제사를 당하며 허무하게 이닝이 끝났다.
게레로는 손가락을 휘저으며 벤치에 비디오 판독을 요청했고 토론토 벤치도 비디오 판독에 도전했지만, 결과를 뒤집을 증거를 찾지는 못했다.
6회는 더 아쉬웠다. 루이 바랜드 상대로 안타 2개로 주자를 쌓았고 구원 등판한 케일럽 티엘바를 맞아 대타 산티아고 에스피날의 내야안타가 이어지며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는 맷 채프먼. 2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강타했고 좌측 방면으로 타구가 뻗었는데 이 타구가 좌측 파울라인을 살짝 벗어나고 말았다. 라인 안쪽에 떨어졌다면 최소 주자 일소 2루타가 될 수 있는 타구였으나, 바깥쪽으로 벗어났다.
채프먼은 3구째 포심 패스트볼을 다시 때렸으나 이번에는 유격수 앞으로 굴러가는 평범한 땅볼 타구였다.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허무하게 이닝이 끝나고 말았다.
마운드 운영도 아쉬웠다. 3회까지 무실점으로 잘 막고 있던 호세 베리오스를 4회 무사 1루에서 내리는 파격적인 선택을 했다.
기쿠치 유세이가 구원 등판했지만, 내야안타와 볼넷으로 만루에 몰렸고 다시 카를로스 코레아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했다. 이후 윌리 카스트로를 병살타로 잡으며 한 점을 더 허용했다.
결과적으로 만루 상황에서 집중력 차이가 승부를 가른 모습이었다.
미네소타 선발 소니 그레이는 5이닝 5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하며 승리에 기여했다.
마무리 요한 듀란은 구단 역사상 2002년 디비전시리즈 이후 첫 시리즈 승리의 마지막 아웃을 잡는 영광을 누렸다. 등판 직전 오른손에 이상이 생겨 트레이너의 치료를 받았고 초반에 제구가 안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를 이겨냈다.
[미니애폴리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