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이제 2024년을 바라본다. 삼성은 올 시즌 마운드 안정화라는 큰 과제를 안은 가운데 미야자키 피닉스 교육리그 파견과 더불어 내년 시즌 신인 육성을 통해 팀 뎁스 강화에 나설 전망이다. 특히 원태인과 육선엽 00년·05년생 ‘우완 원투 펀치’가 선발 마운드에 자리 잡는 그림을 그린다.
삼성은 10월 4일 2024년 신인 선수 10명과 계약을 완료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삼성은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4순위로 지명한 투수 육선엽(장충고)과 계약금 2억 5,000만 원에 계약했다.
육선엽은 신장 190cm·몸무게 90kg의 뛰어난 체격조건을 바탕으로 빠른 공과 변화구 구사 능력을 갖춰 향후 선발진의 한 축을 맡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 2라운드 박준용(수성대)과 1억 5,000만 원, 4라운드 정민성(군산상일고)과 8,000만 원에 계약했다.
2024년 신인 선수들은 10월 4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한화 이글스전에 앞서 ‘루키스데이’를 통해 선수단 상견례와 팬들과 인사하는 시간을 보냈다.
삼성이 가장 큰 기대를 쏟는 자원은 단연 1라운더 육선엽이다. 삼성 관계자는 “아무래도 1군 상황을 보면 마운드 보강이 가장 시급했다. 그래서 1년 내내 투수 자원들을 유심히 관찰했다. 특히 구위형 원석 유형으로 뽑으려고 고민했다”라고 전했다.
삼성은 1라운드 지명에서 육선엽, 전미르(1라운드 롯데 지명), 김휘건(1라운드 NC 지명) 등 후보군을 고민했다. 전미르가 롯데 지명으로 먼저 빠져나간 가운데 삼성은 150km/h 이상 강속구 구사 능력을 보유해 향후 우완 선발 자원으로 클 수 있는 육선엽을 선택했다. 육선엽은 드래프트 직전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에서 호투를 펼치면서 자신의 몸값을 막판에 끌어 올렸다.
삼성 관계자는 “구위와 투구 메커니즘 등 전반적으로 모든 걸 고려해 육선엽을 지명했다. 원태인과 비교하자면 고등학교 때 완성도는 당연히 떨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성장 가능성을 본다면 향후 원태인 못지않은 선발 자원으로 키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바라봤다.
삼성 박진만 감독도 “육선엽은 드래프트하기 전에도 영상으로 봤다. 신장이 있다 보니 타점도 좋고, 몸이 유연하다. 제구력이나 커맨드도 좋은 것 같다. 몸만 잘 만들면 즉시 전력감으로 쓸 수 있는 선수”라고 기대했다.
삼성은 당장 토종 선발진에 우완 파워 피처 스타일 수급이 절실하다. ‘국대 에이스’로 자리 잡은 원태인을 제외하고 양창섭, 황동재, 이호성 등 상위 라운더 지명 우완들이 아직 꾸준한 1군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한 까닭이다.
그래서 육선엽에 큰 기대를 거는 삼성 내부 분위기다. 원태인과 함께 육선엽이 내년부터 KIA 투수 윤영철처럼 1군 선발진에 곧바로 자리 잡는다면 팀 마운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좌완 선발 백정현, 최채흥과 함께 건강한 내부 경쟁 구도도 가능해진다. 과연 내년 시즌 더 탄탄한 삼성 토종 선발진이 구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