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 도하 AG 金 멤버’ 후인정의 안타까움 “그동안 우리만의 리그를 했다, 해외 진출하는 선수도 나와야 하는데…”

“그동안 우리 만의 리그를 했던 것 같다.”

2006 도하 아시안게임 남자배구 금메달 멤버였던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이 최근 저조한 국제 대회 성적을 내고 있는 남자배구의 현실에 안타까움을 보였다. 남자배구 대표팀은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1962 자카르타 대회 이후 61년 만의 노메달과 더불어 7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다.

지난 11일 서울 호텔 리베라 청담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미디어데이 현장에서 만난 후인정 감독은 “안타깝다. 감독을 떠나 운동 선배로서 좋은 성적을 보여줬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게 안타깝다. 어떻게 보면 그동안 우리만의 리그를 했던 것 같다. 또 큰 무대에서 활약해 주는 선수가 나와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고 있다. 국내 리그가 아닌 해외 리그도 봐야 한다. 해외 리그에 나갈 수 있는 선수가 나왔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 사진=KOVO 제공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 사진=KOVO 제공

이어 “고참 선수들이 잘해주고 있다. 세대교체를 이뤄야 하는 때가 왔는데, 여전히 베테랑 선수들보다 잘하는 선수가 없다. 밑바닥부터 체계적으로 바뀌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연이은 저조한 국제 대회 성적을 신경 쓸 겨를이 없다. 오는 14일 개막하는 V-리그를 준비해야 한다. 나경복, 황택의 등 주축 선수들이 군 입대로 팀을 떠난 KB손해보험은 예상 순위에서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포기는 없다.

후인정 감독은 “양쪽 사이드는 구축이 됐다. 미들블로커 포지션을 많이 신경 썼는데 최근 포지션을 변경한 한국민이나 최요한이 많이 올라왔다. 연습경기나 훈련을 보면서 많이 좋아졌다는 걸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어 “시즌 초반에는 아웃사이드 히터 리우 훙민-황경민, 아포짓 스파이커 비예나, 세터 황승빈, 미들블로커 최요한-한국민 그리고 김홍정이 상황에 따라 들어갈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후인정 KB손해보험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올 시즌 KB손해보험의 키는 중앙이다. 박진우가 떠났다. 한국민은 원래 아포짓 자원이었고, 최요한은 이제 2년차를 맞이하는 신예다. 트레이드 시장도 살펴봤지만 성과는 없었다. 기존의 자원으로 시즌을 임해야 한다.

하지만 후인정 감독은 “한국민은 생각했던 것보다 잘해주고 있다. 최요한은 점프력이 좋다. 보면 놀랄 것이다. 국내 선수들이 가질 수 없는 타점 공격을 보여주고 있다. 막기 까다로운 선수다. 물론 아직 다듬어지지 않은 선수다. 나오지 말아야 할 범실도 나온다. 그래도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말했다.

지난 시즌 대체 외인으로 합류한 안드레스 비예나(등록명 비예나)와는 처음부터 함께 한다. 그렇기에 더욱 기대가 크다.

후 감독은 “비예나는 걱정하지 않는다. 다만 다른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단신이다. 힘이 많이 들어가고, 점프를 높게 해야 한다. 체력적인 문제가 걸리지만, 본인이 몸 관리를 너무 잘해주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좋은 기량을 보여줄 거라 믿는다”라고 믿음을 보였다.

KB손해보험은 오는 1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한국전력과 경기를 시작으로 도드람 2023-24 V-리그 대장정에 돌입한다.

[청담(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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