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중일호가 결승에 가야 할 또 다른 이유가 생겼다.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스미다 치히로가 김주원(NC 다이노스)을 만나 직접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전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야구 국가대표팀의 관계자는 1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리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BC) 2023 대만과의 예선 3차전을 앞두고 “스미다가 김주원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전해달라고 했다. 내일(19일) 결승전에서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어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주원은 전날(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일본전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스미다의 6구 148km 패스트볼에 꼬리뼈 쪽을 강타당했다.
즉각 주저 앉아 극심한 통증을 호소한 김주원은 다행히 곧 일어나 1루로 걸어나갔다. 고의성의 전혀 없었던 스미다도 당황함과 미안함 기색을 드러냈다. 일본의 2-1 승리로 경기가 끝나고 진행된 공식 인터뷰에서도 스미다는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김주원이) 너무 아파해서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리고 그는 이후 도쿄돔에서 대표팀 관계자를 만나자 다시 한 번 미안함을 전하고 19일 결승전에서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대회 결승전은 19일 오후 6시에 진행되며, 3전 전승의 일본은 이미 결승에 진출한 상태다. 김주원과 한국으로서는 결승에 가야 할 이유가 또 생긴 셈이다. 1차전에서 호주를 3-2로 눌렀으나, 일본에 아쉽게 패한 한국은 이날 대만을 꺾을 시 결승행 티켓과 마주하게 된다.
경기 전 만난 김주원은 부상 상태에 대해 “조금 아팠는데 괜찮아졌다”면서 스미다가 직접 만나 사과하고 싶어한다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내일) 봐야한다. 설욕해야 한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한국은 이날 선발투수로 우완 원태인을 출격시킨다. 지난 2019년 1차 지명으로 삼성의 지명을 받은 그는 올해까지 132경기(726이닝)에서 41승 40패 2홀드 평균자책점 3.92를 기록, 사자군단의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다.
올 시즌 성적도 나쁘지 않다. 26경기에 나선 원태인은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하는 불운 속에서도 7승 7패 평균자책점 3.24를 작성, 사자군단의 토종 에이스로 군림했다.
도쿄(일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도쿄(일본)=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