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은 미치도록 승리하고 싶사옵니다.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이 전쟁에서 반드시 이기고 싶사옵니다.” ‘고려 거란 전쟁’에서 강감찬 역할을 맡은 최수종은 이렇게 말했다.
‘사람은 옛사람이 좋고, 옷은 새 옷이 좋다’라는 말이 있다. 대다수의 사극에서 왕 역할로 많은 사랑을 받은 최수종이 10년 만에 돌아와 ‘사극은 역시 최수종이 제격이다’는 말을 입증했다.
이번에도 최수종식 사극 드라마가 힘찬 행보를 이어 나가고 있다.
지난달 11일 첫 방송을 시작으로 5.5%(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찍으며 가벼운 발걸음을 뗀 ‘고려 거란 전쟁’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급기야 지난주 방송된 7회차에서는 8.4%의 놀라운 결과를 보여주며, 시청자의 ‘역사드라마’ 사랑이 식지 않았음을 확인시켜줬다.
현재 방영되고 있는 방송분에서는 993년 10월(성종 12년)부터 시작된 거란의 1차 침입(2차 침입 1010년, 3차 침입1018년)이 전개되고 있다. 요나라의 동경유수 소손녕이 약 80만 명의 대군을 이끌고 부녀자들에게 약탈과 살인을 일삼으며 쳐들어온 전쟁이다.
8화에서는 거란군의 삼수채 전투에서의 역습으로 말미암아 고려군 최고의 장수 강조(이원종 분)가 포로로 잡힌 뒤, 우국충정을 내세우다가 참수당하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연출됐다. 이에 놀란 현종(김동준 분)은 큰 충격에 빠졌다.
강감찬은 걱정에 사로잡힌 현종을 향해 “고려군이 비록 패했다고는 하나 전멸에 이른 것은 아니다”라며 “전장의 장수들이 반드시 전세를 역전시킬 계기를 마련할 것”이라는 말로 안심시키려 노력했다.
이러한 이야기가 전개되는 와중, 9회 예고편을 통해 극의 반전을 암시했다. 지금까지는 문신들과 충언의 ‘설왕설래’ 하는 내용이 펼쳐졌다면, 강감찬의 지략과 과감한 도전이 펼쳐질 것을 예고한 것.
앞서 10년 만에 사극으로 돌아온 최수종은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고려 거란 전쟁’에는 세 개의 큰 전쟁이 나온다”고 운을 뗀 뒤 “사람이 모여 사회가 되고 나라가 되는 과정도 담아낸다. 사람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진짜배기다. 날 믿어달라”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그의 당찬 포부처럼 대하 사극이라는 장르로 색다른 연기력을 선보이고 있는 최수종식 드라마가 시청자들에게 어떤 울림을 전하며 상승세를 이어나갈지도 지켜볼 포인트다. 여기에 역사적으로 우리에게 어떠한 메시지를 전달할지도 드라마를 보는 색다른 재미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강감찬 장군의 귀주대첩이 조금씩 쌓아져 나갔던 것처럼, 시청률 또한 ‘차곡차곡’ 다져지는 만큼 볼거리도 풍성해지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고려 거란 전쟁’은 매주 토, 일요일 오후 9시 25분에 방송된다.
[김현숙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