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미들블로커 ‘리빙 레전드’ 한국전력 신영석의 등번호가 30번까지 올라갈 수 있을까. 신영석은 2030년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면서 5,000득점 도전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한국전력은 12월 21일 안산상록수실내체육관에서 V-리그 3라운드 OK금융그룹과 원정 경기를 펼쳐 세트 스코어 3대 0(25-21, 25-19, 25-15)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연패에서 탈출한 한국전력은 시즌 9승 8패(승점 27점)로 리그 4위를 유지했다. 반면 OK금융그룹은 5연패에 빠지면서 시즌 8승 9패(승점 22점)로 5위에 머물렀다.
이날 한국전력은 타이스(17득점)와 서재덕(12득점), 임성진(10득점), 신영석(8득점), 조근호(6득점)가 모두 고른 득점력을 뽐내면서 상대를 압도했다. 특히 다양한 공격 루트와 더불어 블로킹에서 13대 1로 압도하는 경기력이 돋보였다.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된 신영석은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나 “지난 시즌 아픈 기억 때문에 최근 연패 상황에 대해 걱정을 많이 했다. 오늘 경기 결과로 선두권을 따라가야 하니까 더 집중했다. 상대 주전 선수들이 중간에 교체되는 운이 따르면서 다행히 연패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신영석은 이날 개인 통산 4,000득점을 돌파하면서 남자부 미들블로커 최초 4,000득점 고지를 돌파하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신영석은 “미들블로커 득점 신기록을 달성했는데 이제 은퇴 얼마 안 남은 느낌이라 최대한 많은 기록 세우고 싶다. 5000득점을 해보고 싶은데 거기까지 한 번 달려보겠다. 1,200블로킹도 얼마 안 남았는데(현재 1,191블로킹 기록 중) 최초 1,500블로킹 기록을 세운 여자부 양효진 선수보다 더 높은 개수에도 도전해보겠다”라며 미소 지었다.
신영석은 2023~24시즌 등번호 ‘23번’을 달고 있다. 해마다 연도 숫자로 등번호를 바꾸는 신영석은 ‘30번’까지 등번호를 달고 싶다고 밝혔다. 즉 2030년까지 현역 생활을 이어가고 싶단 뜻이었다.
신영석은 “등번호 30번까지 다는 게 목표다(웃음). 감독님이 몸 관리를 잘해줄 테니까 45번까지 해보라고 하시는데 ‘에이징 커브’ 얘기를 매년 듣지 않나. 그런 말이 나를 더 자극하고 지치지 않게 하는 듯싶다. 계속 내 가치를 증명해야하니까 앞으로 더 많은 기록을 세우고 싶다”라고 힘줘 말했다.
안산=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