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팀에 없던 유형의 선수가 왔다”…레전드 잠수함의 마음을 잡은 58억 FA 보상 선수, KT서 꽃피우나 [MK기장]

“우리 팀에 없던 유형의 선수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지난 시즌 종료 후 마무리 김재윤을 보내야 했다.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은 김재윤은 4년 최대 총액 58억을 받는 조건으로 삼성 라이온즈로 떠났다.

KT에 있으면서 169세이브를 기록하고 통합우승을 이끌었던 마무리를 떠나보낸 건 가슴 아픈 일.

문용익. 사진=KT 위즈 제공
문용익. 사진=KT 위즈 제공

김재윤을 보낸 KT는 삼성에서 보상 선수로 우완 투수 문용익(29)을 뽑았다. 나도현 KT 단장은 “최고 150km대의 빠른 직구를 바탕으로 수준급 슬라이더를 구사하는 선수로, 2024시즌 불펜 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지명 이유를 밝힌 바 있다.

2017년 2차 6라운드 59순위로 삼성에 지명을 받은 문용익은 1군에서 뚜렷한 활약상을 보여준 건 아니다.

2021년 1군 데뷔 후 2021시즌 22경기 2승 2홀드 평균자책 4.50, 2022시즌 39경기 1승 2패 1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 3.35, 2023시즌 14경기 1승 평균자책 4.15 등 1군 통산 75경기 4승 2패 1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 3.84로 평범했다.

퓨처스 기록 역시 통산 84경기 6승 4패 7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 5.91 이었다.

문용익. 사진=김영구 기자

그러나 이강철 감독은 문용익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유가 있다. 강속구에 각이 큰 변화구로 상대를 제압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1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리고 있는 2024 KT 1군 스프링캠프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철 감독은 “잘할지 못할지 아직 모르지만 문용익을 뽑은 건 수확이다. 150km에 변화구도 있다. 각이 큰 커브를 던진다. 우리 팀에 이런 유형의 삼진 잡는 투수가 없다. 그동안 다 맞춰 잡았다. 한 번 기대를 해보려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문용익과 함께 삼성에 있었던 베테랑 우규민도 “구위가 좋다. 다만 아직 미흡한 부분이 있고, 경험도 부족하지만 더 성장할 수 있는 선수다. 좋은 팀에서 꽃을 잘 피었으면 좋겠다”라고 희망했다.

물론 수준급 불펜 투수가 많은 KT에서 경쟁을 이겨야 한다. KT는 김재윤이 떠났지만 새로운 마무리 박영현과 베테랑 우규민을 비롯해 손동현, 이상동과 지난 시즌 부상과 부진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김민수와 주권, 박시영도 부활을 꿈꾸고 있다. 이들과 선의의 경쟁에서 이겨야 한다.

문용익. 사진=김영구 기자

그래도 캠프 첫날, 감독의 마음을 잡은 건 선수로서 기분 좋은 일.

문용익은 KT에서 못다핀 꽃을 피울 수 있을까. 문용익의 2024시즌을 기대해보자.

기장(부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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