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힌 클린스만호가 요르단에게 쩔쩔 매고 있다. 추가골까지 헌납하며 승기를 완벽히 내줬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7일(한국시각) 카타르 알 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요르단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카타르 2023 준결승전을 치르고 있다.
전반 내내 한국은 요르단의 공세에 고전했다. 내준 유효 슈팅은 무려 4개였고, 이에 비해 시도한 유효 슈팅은 0개였다. 전반 28분 설영우가 상대 수비수에게 발을 밟히며 페널티킥을 얻는 듯 했으나, 비디오 판독(VAR)을 거쳐 취소됐다. 전반 31분에는 이재성이 손흥민의 크로스를 강력한 헤더로 가져갔지만, 골대를 맞고 나왔다.
후반 들어서도 요르단의 공격은 식을 줄 몰랐고, 결국 한국은 후반 9분 선제골을 내줬다. 박용우가 치명적인 패스 미스를 범했고, 이를 무사 알 타마리가 잘 탈취한 뒤 야잔 알 나이마트에게 건넸다. 알 나이마트는 이를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요르단에 리드를 안겼다.
수세에 몰린 한국은 후반 21분 추가골까지 내줬다. 앞서 선제골을 도왔던 알 타마리가 역습 상황에서 빠른 발을 선보인 뒤 정확한 슈팅으로 한국의 골망을 열었다. 후반 30분이 흐르고 있는 현재 한국이 0-2로 뒤져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23위 한국은 카타르에서 지난 1960 대회 이후 64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56, 1960) 아시안컵 우승을 노리고 있다.
E조 조별리그에서 바레인(86위)을 3-1로 격파한 이들은 이어 요르단(87위), 말레이시아(130위)와 각각 2-2, 3-3으로 비겼다. 1승 2무(승점 5점)를 기록, 조 2위로 토너먼트행 티켓을 따낸 한국은 이후 16강전에서 사우디아라비아(56위)와 연장전까지 1-1로 비긴 뒤 승부차기(4-2) 끝에 간신히 8강에 안착했다.
호주(25위)와 8강전에서도 한국의 ‘좀비 축구’는 계속됐다. 이번에도 연장까지 가는 혈투 끝에 2-1 승전고를 울렸다. 이날 승리할 시 이란-카타르 승자와 11일 오전 0시 알 다옌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아시안컵 우승컵을 놓고 격돌할 수 있었지만, 요르단에게 멀티골을 내주며 결승행 가능성이 더욱 옅어지게 됐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