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15위 “박준용 진짜 빨라…재대결 기대” [인터뷰①]

2019년 8월 선전유니버시아드센터에서는 관중 1만302명이 보는 가운데 UFC 파이트 나이트 157이 열렸다. 세계 최대 종합격투기 단체 UFC가 현재까지 마지막으로 개최한 중국 대회다.

박준용은 2018년 12월 러시아 Yawara 미들급(-84㎏) 챔피언 등극을 발판 삼아 UFC에 진출했다. 그러나 중국 선전에서 치른 데뷔전(5분×3라운드)에서는 10분을 버티지 못하고 앤서니 에르난데스가 구사한 질식 조르기 기술에 항복했다.

어느덧 4년 6개월이 흘렀다. 31세가 된 멕시코계 미국인 파이터 앤서니 에르난데스는 한국시간 2월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혼다 센터(수용인원 1만8336명)에서 로만 코필로프(33·러시아)와 UFC298 메인카드 제1경기(5분×3라운드)로 맞붙는다.

멕시코계 미국인 앤서니 에르난데스(왼쪽)가 2019년 8월 데뷔전을 치르는 박준용과 UFC 파이트 나이트 157 미들급 경기로 맞붙고 있다. 사진=TKO

앤서니 에르난데스는 지면 2연패를 당하는 위기에서 박준용한테 첫 승을 거둔 기세를 몰아 UFC 5승 2패가 됐다. 현재 미들급 공식랭킹 15위다. 올해 1월에는 13위까지 올라갔다.

UFC 전적 7승 3패를 쌓아 올린 박준용은 이제 33살이다. 지난해 12월 미들급 10위 출신 안드레 무니스(34·브라질)한테 1-2 판정패가 아닌 이겼다면, 공식랭킹(TOP15) 진입이 유력했다.

앤서니 에르난데스는 MK스포츠와 UFC298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정말 뛰어났다. 생각보다 엄청 빨라서 놀랐다. (내가 이기긴 했지만) 몇 차례 (무시할 수 없는) 충격도 받았다”면서 메이저대회 2번째 경기에서 맞붙은 신입생 박준용을 떠올렸다.

앤서니 에르난데스(오른쪽)가 UFC 파이트 나이트 157에서 박준용을 넘어뜨리고 있다. 사진=TKO

UFC 파이트 나이트 157 오피셜 통계를 보면 앤서니 에르난데스는 유효타 적중 59-81로 박준용한테 열세였다. 레슬링 공격 성공 6-0 및 그래플링 우위 4분 32초-16초 등 그라운드로 압도한 덕분에 서브미션 승리를 거뒀지만,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앤서니 에르난데스는 “내가 꺾은 선수들이 잘 풀리면 나 또한 빛난다. 박준용 역시 응원한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언젠가 정상권에서 다시 만날 거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면서 둘 다 UFC 미들급 공식랭커가 되어 벌일 2차전을 준비하고 있겠다며 진지하게 말했다.

박준용은 아직 UFC에서 연패가 없고 3연승 및 4연승을 달렸다. 침체를 최대한 빨리 극복하고 상승세는 오래 이어갔다는 얘기다. 앤서니 에르난데스는 “미들급에서 누구 못지않게 잘하고 있다. 안드레 무니스한테 지기 전 4연승은 진짜 대단했다”며 인정했다.

박준용(왼쪽)과 앤서니 에르난데스가 UFC 파이트 나이트 157에서 서로 공격을 무력화시키고 있다. 사진=TKO

앤서니 에르난데스는 2011년 아마추어, 2014년 프로선수가 되어 종합격투기 통산 20승 3패 1무효를 기록하는 동안 아시아 경기는 UFC 파이트 나이트 157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박준용의 나라 한국엔 아직 가보지 못했다. 중국이 유일한 아시아 경험”이라고 밝혔다.

환경이 낯설진 않았냐는 질문에는 “큰 폭풍이 불어와 공항에 갇혀 한숨도 자지 못했다. 너무 피곤해 침대에 눕자 바로 잠들었는데 눈을 떠보니 남은 일정과 맞아떨어졌다. 중국 선전이 내 생체리듬보다 24시간을 앞선 셈”이라며 본의 아니게 시차에 적응한 일화를 공개했다.

앤서니 에르난데스는 “물론 평소와 느낌이 다르긴 했다. 도착해서 박준용과 대결하고 중국 선전을 떠나기까지 뭔가 정신이 없었다”며 첫 아시아 방문을 제대로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알베르트 두라예프가 2021년 10월 UFC267에서 로만 코필로프를 완전히 올라타 주먹으로 때리고 있다. 사진=TKO

박준용과 로만 코필로프는 UFC에서 알베르트 두라예프(35·러시아)와 겨뤘다는 공통점이 있다. 두라예프는 2021년 10월 코필로프한테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뒀지만, 2023년 7월 박준용의 맨손조르기에 제압당했다.

코필로프는 두라예프를 맞아 그래플링 우위 시간 25초-5분 33초의 열세가 뼈아팠다. 에르난데스는 “나 역시 레슬링으로 공략할 생각이다. 압박하고 때리다 클린치나 그라운드에서 체력을 소비시킨 후 서브미션이나 TKO승을 노리는 패턴은 상대를 가리지 않는다”고 자신했다.

미들급 15위 앤서니 에르난데스가 UFC298 사전 화상 인터뷰에서 MK스포츠 질문을 듣고 있다.

인터뷰②에서 계속

강대호 MK스포츠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변요한, 소녀시대 티파니와 결혼 전제 연애 중
“박나래, 링거 이모한테도 불법 의료행위 받아”
장원영, 밀착 드레스 입어 강조한 글래머 핫바디
소유, 볼륨감 한껏 드러낸 아찔한 비키니 노출
손흥민 2025 메이저리그사커 최고 영입 2위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