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괴인’에 대한 소문은 많고 그중 헛소문도 적지 않다.
‘디펜딩 챔피언’ 오클라호마시티 썬더는 2025-26시즌 역시 24승 2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며 NBA 전체 1위에 올라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2015-16시즌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달성한 73승 고지를 넘어설 가능성도 충분한 상황. 여기에 최근에는 야니스 아데토쿤보를 영입할 수 있는 구단으로 언급되기도 했다.
오클라호마시티는 현재 전력만 생각해도 최강이다. ‘통합 MVP’ 샤이 길저스 알렉산더를 중심으로 한 그들은 이미 정상에 올랐고 오랜 시간 이 자리를 지키려고 할 것이다. 여기에 아데토쿤보까지 합류한다면 그들의 힘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강해진다.
만약 오클라호마시티가 진심으로 아데토쿤보 영입을 원한다면 가능할지도 모른다. 엄청난 미래 드래프트 지명권을 소유하고 있고 유망한 젊은 자원이 가득하다. 이를 모아 한 번에 투자하면 아데토쿤보 영입은 꿈이 아니다.
물론 오클라호마시티가 굳이 그렇게 해야 할 필요가 있는지에 대한 의문에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그들은 아데토쿤보 없이 우승했고 백투백 우승 가능성도 크다. 무리한 투자를 통해 아데토쿤보를 영입할 이유가 없다는 뜻이다.
NBA 인사이더 마크 스타인은 최근 “아데토쿤보 트레이드를 추적하는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밀워키가 시즌 중 트레이드 제안을 검토하더라도 오클라호마시티는 영입 경쟁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클러치포인트’의 브렛 시걸 역시 “오클라호마시티는 그런 대화에 끼어들 팀이 아니다. 이건 굉장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오클라호마시티가 아데토쿤보를 트레이드로 영입할 것이라는 추측은 NBA 2K에서 강팀들을 더 강해지게 하는 설정과 같은 것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일어날 일은 아니다. (샘)프레스티는 팀 재정에 대한 명확한 타임라인을 가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걸의 말처럼 프레스티 단장은 재임 기간 내내 시즌 중 대형 트레이드에 항상 소극적이었고 지난 시즌 역시 “그런 트레이드는 항상 큰 리스크를 동반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그만큼 오클라호마시티는 지금도 충분히 강하며 더 강해지기 위해 굳이 미래를 파는 일을 할 이유가 없다. 알렉산더를 중심으로 제일런 윌리엄스, 챗 홈그렌으로 이어지는 코어, 그리고 NBA에서도 손에 꼽힐 수준의 대단한 로스터를 보유하고 있어 ‘도박수’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한편 스타인은 오클라호마시티 외에도 휴스턴 로케츠,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아데토쿤보 영입에 나서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밀워키 벅스 입장에선 반가운 일은 아니다. 아데토쿤보를 내주면서 얻을 부분을 생각하면 오클라호마시티와 휴스턴, 샌안토니오와 같이 얻을 것 많은 팀의 이탈은 아쉽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