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상황 오길 원했어” ‘최고 151km/h’ KK 끝내기 패배 탈출, 베어스 괴물 루키 간도 크다 [MK미야자키]

두산 베어스 ‘괴물 루키’ 김택연이 또 위력적인 투구로 팬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번엔 위기를 극복하는 최고 151km/h 강속구로 끝내기 패배 위기 탈출과 함께 팀의 무승부를 이끌었다.

두산은 2월 27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구장에서 열린 2024 구춘대회 세이부 라이온스와 경기를 치러 4대 4로 무승부를 거뒀다.

두산은 26일 세이부전 선발 마운드에 캠프 첫 실전 등판에 나서는 브랜든을 올렸다. 불펜에선 김민규, 김호준, 최준호, 백승우, 최종인, 박정수, 박소준, 박신지, 김택연, 이병헌, 최지강이 대기했다.

두산 투수 김택연이 2월 27일 세이부전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미야자키)=두산 베어스
두산 투수 김택연이 2월 27일 세이부전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미야자키)=두산 베어스

두산은 정수빈(중견수)-허경민(3루수)-양석환(1루수)-헨리 라모스(우익수)-양의지(지명타자)-김인태(좌익수)-강승호(2루수)-장승현(포수)-박준영(유격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세이부 선발 투수 타이라를 상대했다.

선취 득점은 두산의 몫이었다. 두산은 2회 초 라모스와 김인태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강승호의 우익선상 1타점 적시 2루타로 먼저 앞서나갔다. 이어지 2사 2, 3루 기회에선 박준영이 우중간을 꿰뚫는 2타점 적시 2루타로 3대 0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하지만, 두산은 2회 말 곧바로 위기를 맞이했다. 두산은 볼넷과 실책으로 만들어진 1사 1, 3루 상황에서 브랜든이 좌익선상 2루타를 맞아 첫 실점을 기록했다. 브랜든은 이어진 2사 2, 3루 상황에서 2타점 좌중간 적시타를 맞고 끝내 동점까지 허용했다. 선발 브랜든은 2이닝 3피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뒤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두산은 5회 초 선두타자 김대한의 1루수 앞 내야 안타와 허경민의 땅볼 진루타로 만든 2사 2루 기회에서 라모스의 2루 땅볼 때 나온 상대 2루수 송구 실책으로 역전 득점을 만들었다. 2루 주자 김대한이 상대 실책 플레이를 틈타 홈으로 과감하게 파고들었다.

두산은 6회 말 동점을 다시 허용했다. 두산은 바뀐 투수 백승우가 선두타자 안타를 맞은 뒤 1사 1루 상황에서 2루 도루를 허용했다. 이어 후속타자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아 4대 4 동점을 내준 가운데 백승우는 2사 3루 위기 탈출로 역전을 막았다.

구춘대회 두산-세이부전. 사진(미야자키)=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김택연이 2월 27일 세이부전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두산 베어스

두산은 4대 4로 맞선 9회 말 마지막 투수로 김택연을 택했다. 김택연은 2월 24일 소프트뱅크 2군전에서 두산 공식 데뷔전을 치러 1이닝 무피안타 3탈삼진 퍼펙트 피칭으로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하지만, 이날은 김택연에게 위기가 찾아왔다. 김택연은 선두타자 실책 출루 허용 뒤 1사 1루에서 중전 안타를 맞아 1사 1, 3루 끝내기 위기에 처했다. 김택연은 후속타자에게 낮게 깔린 위력적인 강속구로 루킹 삼진을 이끌었다. 그리고 이어진 2사 2, 3루 위기에서 마지막 타자까지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워 경기를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김택연은 이날 최고 구속 151km/h를 찍었다.

경기 뒤 취재진과 만난 김택연은 “고등학교 2학년 때 끝내기를 맞은 뒤 항상 내 공에 자신감을 느끼고 막을 수 있고 무조건 막아야 한단 생각으로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오늘도 마찬가지였다. 어떻게든 꾸역꾸역 막으려고 노력했다. 속구에 자신이 있었고 안타를 맞으면서 약간 고민하기도 했다. 그래도 두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기 위해 승부를 걸고자 했고, 마음 먹고 낮게 던졌는데 기분 좋은 탈삼진이 나왔다”라고 전했다.

김택연은 오히려 위기 상황이 실전 등판에서 찾아온 걸 반기고 있었다. 김택연은 “캠프 실전에서 이렇게 위기 상황이 오길 바랬다. 오히려 진짜 한 번 경험해 보고 싶었다. 진짜 좋은 경험을 한 하루였다. 동점인 중요한 상황에서 결과적으로 막은 게 굉장히 만족스러웠다”라며 미소 지었다.

두산 벤치는 9회 말 4대 4 동점 상황에서 김택연을 마운드에 올렸다. 그만큼 김택연을 중요한 상황에서 한 번 시험해 보고자 하는 의도였다. 김택연은 벤치의 기대에 부응하듯 끝내기 위기를 극적인 무승부로 바꾸는 괴력투를 선보였다. 게다가 위기를 경험해 보고 싶었다는 건 김택연의 대담함을 엿볼 수 있는 말이기도 했다. 과연 김택연이 남은 캠프 실전과 시범경기까지 어떤 놀라운 공을 또 보여줄지 궁금해진다.

두산 투수 김택연이 2월 27일 세이부전 마운드에 올라 1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사진(미야자키)=두산 베어스

미야자키(일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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