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페이스 떨어뜨렸어” 그런데 포수 미트 찢어지는 줄…‘베어스 국대 우완’, 굉음도 마음에 들었다 [MK미야자키]

두산 베어스 ‘베어스 국대 우완’ 곽빈이 일본 미야자키 스프링캠프 첫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캠프 투구 페이스를 일부러 떨어뜨렸음에도 곽빈은 포수 미트를 찢는 듯한 굉음의 위력적인 강속구를 내리던졌다. 곽빈 자신도 마음에 들었던 소리였다.

곽빈은 2023시즌 23경기(127.1이닝)에 등판해 12승 7패 평균자책 2.90 106탈삼진 WHIP 1.21로 데뷔 첫 두 자릿수 승수 시즌을 보냈다. 곽빈은 2023년 열렸던 국제대회 대표팀에 모두 발탁되기도 했다. 특히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결승전에 선발 등판한 곽빈은 일본을 상대로 5이닝 6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쳤다.

물론 곽빈은 장기 레이스를 끌고 갈 수 있는 내구성을 증명해야 하는 시즌을 맞이했다. 곽빈은 지난해 정규시즌뿐만 아니라 세 차례 국가대표팀 소집으로 빡빡한 한 해를 보냈다. 2024시즌을 부상 없이 완주한다면 토종 에이스로서 곽빈의 가치도 그만큼 올라갈 수 있다.

두산 투수 곽빈. 사진(미야자키)=김근한 기자
두산 투수 곽빈. 사진=두산 베어스
포수 미트 찢는 ‘국대 베어스’ 폼 미쳤다! 두산 곽빈 미야자키 캠프 첫 불펜 투구 직캠 영상

곽빈은 160이닝을 자신의 가치를 올릴 수 있는 기준으로 삼았다. 곽빈은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KBO리그에서 잘 던진다고 하는 투수들을 보면 160이닝 이상을 소화하더라. 나도 그 대열에 끼고 싶어 160이닝을 목표로 설정했다”라고 다짐했다.

곽빈은 2022시즌 147.2이닝 소화로 커리어에서 가장 많은 한 시즌 이닝을 소화한 적이 있다. 2023시즌 KBO리그에서 160이닝 이상을 소화한 투수는 단 11명뿐이었다. 곽빈이 160이닝을 넘긴다면 리그를 대표하는 선발 에이스로 확연히 자리 잡을 수 있다.

곽빈은 2월 27일 일본 미야자키 선마린 구장 실내 불펜에서 미야자키 캠프 첫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곽빈은 이날 총 26구를 던졌다. 묵직한 강속구가 포수 미트에 꽂히자 울리는 굉음이 실내 불펜장 공기를 서늘하게 만들었다. 커브와 체인지업 움직임 역시 날카로웠다. 조웅천 투수코치와 불펜 포수 모두 ‘나이스 볼’이라는 연이은 칭찬과 함께 엄지를 치켜세웠다.

이날 불펜 투구를 마친 곽빈은 취재진과 만나“ 세트 포지션 상황에서 투구 밸런스 좋지 않아 오늘 그 부분에 중점을 두고 불펜 투구를 소화했다. 오늘 스트라이크 존만 보고 던졌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까 낮은 쪽으로 투구 궤적이 잘 형성됐다. 지금 투구 감각이 괜찮다. 특히 오늘 미트로 꽂히는 소리가 너무 마음에 들었다”라며 미소 지었다.

곽빈은 미야자키 캠프로 건너오면서 투구 페이스를 일부러 떨어뜨리고 있다. 지난해 많은 국제대회 소화로 시즌이 길었던 만큼 2024시즌 준비는 예년과 다를 수밖에 없다.

곽빈은 “지난해 후반기 때 체력이 떨어진 게 느껴졌다. 호주 1차 캠프에서 페이스가 많이 올라왔기에 일본으로 넘어오면서 일부러 페이스를 조금씩 떨어뜨리고 있다. 체력 관리에 중점을 두고 최대한 많은 이닝을 소화하기 위해 철저히 준비할 계획”이라고 힘줘 말했다.

곽빈은 2월 28일 팀 훈련에서 라울 알칸타라와 홍건희와 함께 라이브 피칭을 소화할 예정이다. 곽빈은 라이브 피칭 뒤 투구 컨디션에 따라 3월 3일 후쿠오카 돔에서 열리는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스폐셜 매치 등판이 가능할지 점검할 전망이다.

두산 투수 곽빈. 사진=두산 베어스

미야자키(일본)=김근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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