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시즌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임찬규(LG 트윈스)의 상승세가 계속되는 모양새다.
29일(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는 LG의 청백전이 열렸다. 시즌을 앞둔 선수단은 몸 상태와 경기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이중 가장 눈에 띄는 선수는 청팀 선발 투수로 나선 우완 임찬규였다. 그는 2이닝 동안 단 한 명의 주자도 출루시키지 않고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총 19개의 공을 던진 가운데 최고 구속은 145km를 마크했으며, 평균 구속은 143km였다.
2011년 1라운드 전체 2번으로 LG의 부름을 받은 임찬규는 지난해 최고의 활약을 선보였다. 롱릴리프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연이은 호투로 선발진 한 자리를 꿰찼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그는 토종 에이스로 활약하며 LG의 선발진을 지켰다. 최종성적은 30경기(144.2이닝) 출전에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
이 같은 임찬규의 활약을 앞세운 LG는 지난 1994년 이후 29년 만이자 통산 세 번째(1990, 1994, 2023) 통합 우승의 영광을 차지할 수 있었다. 2022시즌이 끝나고 얻었던 자유계약(FA) 권리를 포기하고 1년 재수를 택했던 임찬규 역시 4년 총액 50억 원(계약금 6억 원, 연봉 20억 원, 인센티브 24억 원)이라는 좋은 조건과 함께 LG에 잔류할 수 있게 됐다. 그리고 그는 이날도 좋은 투구를 선보이며 올 시즌 활약을 기대케 했다.
임찬규는 구단을 통해 “(염경엽) 감독님께서 작년에 피칭 디자인을 새로 해주셔서 좋은 성적이 났는데 지금도 잘 유지되고 있는 같아서 좋다”며 “오늘 경기를 감독님께서 좋게 봐주신 것 같아 감사드린다. 결과는 좋게 나왔지만, 지금의 결과보다는 안 아프고 몸을 잘 만들었다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신인 때 빼고 14년 만에 캠프에서 145km가 나왔다.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한국에 들어가 준비를 잘해서 올해도 우승하는데 주춧돌 역할을 할 수 있게 준비 잘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백팀 선발 투수로 출격한 우완 최원태는 2이닝을 2피안타 2사사구 1실점으로 막아냈다. 총 투구 수는 28구였으며, 최고 구속은 148km, 평균 구속은 144km였다.
청팀 타선에서는 김현종(3타수 2안타 1타점)이 단연 돋보였다. 문보경(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과 김성진(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은 나란히 홈런포를 가동했다. 백팀에서는 박해민(3타수 2안타 1타점)을 비롯해 김현수(3타수 1안타 1타점), 문성주(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가 좋은 타격감을 선보였다.
염경엽 감독은 “오늘 경기는 주전들의 경기 감각이 얼마나 올라왔는 지 관심을 갖고 중점적으로 봤다”며 “두 번째 타석부터 타자들의 경기 감각이 올라오는 모습이 고무적”이라고 총평했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