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하필 역사를…엔하이픈, 계속되는 말실수 어떻게 못 막나? [MK★이슈]

또 말실수했다. 유독 그룹 엔하이픈은 말실수로 매번 뭇매를 맞고 있다. 이쯤이면 멤버 전원에게 역사 공부나 상식 공부를 가르쳐야 하는 게 아닐까 싶은 정도다.

오늘은 삼일절(3.1)절이다. 1919년 3월 1일,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하고,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뜻깊은 날이 아닐 수 없다.

역사적으로 잊지 말아야 하는 날에, 전 세계적으로 활동 중인 K-POP 가수가 이런 말실수 한다니. 아무리 국적이 한국이 아니더라도 한국에서 활동을 4년째 하고 있는데 모를 수가 있을까 그저 아쉬움이 남는다.

엔하이픈이 말실수로 매번 뭇매를 맞고 있다. 사진=김영구 기자

지난달 29일 엔하이픈 일본인 멤버 니키는 위버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하다 한 발언 때문에 뭇매를 맞았다. 한 팬이 “한국은 내일 쉰다”고 하자, “내일 빨간 날이에요?”라고 물었다.

다른 팬이 “응. 삼일절이라서 쉰다”는 답하자, “부럽다”고 남겨 비판을 받았다.

일본 오카야마현 출신인 니키는 2020년 엠넷 오디션 ‘아이랜드’를 통해 엔하이픈으로 데뷔했고 벌써 한국에서 4년 동안 활동하고 있다. 이런 그가 정말 몰랐을까.

삼일절에 무지한 그의 행동에 비판이 쏟아지자, 1일 니키는 해당 발언을 사과했다. 그는 “중요한 국경일인 삼일절에 관해 경솔하게 표현한 점 사과드린다. 잘못을 깨닫고 해당 글은 바로 삭제했다. 앞으로 더 주의하겠다”라고 적었다.

성난 팬심에 빠른 피드백이었지만 왠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는 건 어쩔 수 없다. 엔하이픈의 말실수는 한번이 아니었기에 멤버 개인보다 소속사를 향한 볼멘소리도 커지고 있다.

지난해 1월 10일, 멤버 제이는 멤버 성훈과 팬 소통 생방송을 하던 중 한국사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전했다. 성훈이 “예전에는 역사가 재미없고 싫었는데 요즘 한국사가 재밌다”고 말하자, 제이는 “나는 세계사. 솔직히 한국사는 학교 공부로 어느 정도 배워서”라며 “내가 역사 공부를 좋아하는데 한국사는 정보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정보량이 많다. 역사를 하나하나 다 기록해놨다”라고 성훈이 그의 발언을 수습하려고 하자, 제이는 “그건 맞지. 그런데 그냥 몇 주 공부하거나 싹 훑어보면 너무 빨리 끝나버린다. 단편 소설 같은 느낌”이라고 실언을 했다.

그러면서 “다른 나라들은 (역사가) 정말 끝도 없다. 내가 별의별 나라 역사를 다 봤는데 다른 나라들은 그냥 계속 끝이 없다. 한국은 발해 전에 한 번에 쑥 지나갔다가 삼국시대 되고 조금 있는 것”이라며 “그 전에는 훅 지나간다. 내가 공부할 때 ‘생각보다 왜 빨리 끝났지’ 느낌을 많이 받았다”라고 거침없이 주장을 이어갔다.

이에 팬들은 “한국사 폄하”라며 역사를 평가절하한 태도를 지적했다. 제이가 미국 이중국적자이지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까지 한국에서 교육을 했기에 더욱 논란이 됐다.

엔하이픈 니키, 제이, 정원 (왼쪽부터). 사진=김영구 기자

이에 제이는 사과문을 게재했다. 하지만 “이유가 어찌 됐든 팬 여러분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해 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는 굳이 넣지 않아도 될 이야기를 적어 사과에 진정성이 없다는 지적을 받았고, 결국 제이는 2차 사과문을 통해 “사과의 마음을 제대로 표현할 어휘력조차 부족한 제가 우리나라의 깊은 역사에 대해 잘못 표현한 것은 정말 경솔한 행동이었다”고 깊이 사과했다.

위에 논란 말고도 멤버 정원은 상식 논란에도 휩싸인 바 있다. ‘여행 가고 싶은 나라’에 대해 이야기하던 중 제이크가 ”나는 유럽을 한 번도 안 가 봤다“라고 하자, 정원은 ”나는 유럽 딱 한 번 가봤다. 미국도 유럽이죠?“라고 답했기 때문.

현재 K-POP 아티스트는 빌보드 순위권에 오르며, 국내 차트 뿐만 아니라 빌보드 차트를 중요시하고 있다. 특히 ‘미국’ 빌보드 차트에서 호성적을 얻었던 엔하이픈이 활동 영역을 모른 채 어디에서 인정받는지도 모르고 활동하고 있다는 점이 아쉬움을 남겼다.

이렇게 엔하이픈은 매번 말실수로 실망을 안기고 있다. 한국에서 제작되고 있는 그룹인 만큼 한국에 대한 이해는 갖춰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한번은 이해할 수 있다고 해도 여러 번 반복되는 것은 확실히 문제가 있다. 이를 소속사가 주의 깊게 살펴보던, 멤버들 스스로 조심하면서 한국 역사를 이해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하지 않을까.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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