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 아반도를 향한 사랑과 관심은 보안요원들도 다르지 않았다.
안양 정관장과 뉴 타이페이 킹스는 10일(한국시간) 필리핀 세부 라푸라푸 시티의 훕스 돔에서 열리는 2023-24 동아시아 슈퍼리그(EASL) 파이널 포 3/4위 결정전에서 맞붙는다.
정관장은 지난 서울 SK전에서 79-94로 패배, 3/4위 결정전으로 내려왔다. 뉴 타이페이는 치바 제츠에 84-92로 패했다.
정관장과 뉴 타이페이는 3위에게 주어지는 25만 달러(한화 약 3억 3000만원)를 놓고 다툰다. 4위가 되면 상금은 없다.
25만 달러 매치를 앞두고 두 팀 모두 좋지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먼저 정관장은 지난 SK전에서 열정적인 응원을 받은 아반도가 결장한다. 그는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으며 이번 뉴 타이페이전은 벤치에서 지켜볼 예정이다.
아반도는 출전하지 않지만 훕스 돔에는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팬들은 물론 보안요원들의 사인 공세까지 받는 등 남다른 인기를 자랑했다.
대신 배병준이 합류했다. 그는 필리핀으로 오는 과정에서 허리 문제가 있어 SK전 출전이 불가능했다. 현재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그러나 출전만 할 수 있다면 그가 가진 에너지와 3점슛은 큰 도움이 된다.
뉴 타이페이는 제레미 린이 이번에도 최종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제레미 린은 지난 치바전에서 결장했다. 꾸준히 개인 훈련을 소화하고 있지만 이번 대회 출전은 없다.
제레미 린은 지난 9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대신 에이전시를 통해 정해진 질문에만 답하는 등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농구에 미친 나라’ 필리핀 팬들은 아반도와 제레미 린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싶어 하겠으나 올해는 쉽지 않아 보인다.
그렇다면 그들의 응원은 누구를 향할까. 필리핀 팬들은 지난 정관장과 SK전에서 마치 안양에 온 듯 아반도를 향해 대단한 응원을 보였다. 대한민국을 기준으로 손흥민과 다르지 않은 인기였다.
아반도도 없고 제레미 린도 없는 상황에서 열정적인 필리핀 팬들의 응원이 어디로 향할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세부(필리핀)=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