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 선수들과 함께 하는 게 영광” 고척돔 안방 뺏겼지만, 홍원기는 쿨했다…그리고 “승패 떠나 즐겨라” 조언 [MK고척]

“오늘은 축제의 장이다.”

홍원기 감독이 지휘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LA 다저스와 스페셜 매치를 치른다.

이날 키움은 임지열(좌익수)-로니 도슨(중견수)-이원석(지명타자)-최주환(1루수)-이형종(우익수)-김동헌(포수)-고영우(2루수)-송성문(3루수)-이재상(유격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아리엘 후라도. 팀 코리아 소속으로 잠시 후 저녁에 샌디에이고와 경기를 치러야 하는 김동헌은 하루 두 탕을 뛴다.

홍원기 키움 감독. 사진=김재현 기자
후라도가 선발로 나온다. 사진=김영구 기자

경기 전 만난 홍원기 감독은 “후라도는 4이닝 80구 정도 던진다. 주축 선수라고 생각되는 투수들을 몇 올릴 예정이다”라고 이야기했다.

20일과 21일에는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2024 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가 열린다. 그래서 고척돔도 변신했다. 내부 라커룸이 전면 개보수되면서 메이저리그급 시설로 변모했다.

2015년 완공해 올해로 개장 9년 차인 고척스카이돔의 인조잔디(총 1만 1천493㎡)는 MLB 야구장 그라운드 키퍼(Ground Keeper)와 협업해 글로벌 수준의 충격 흡수율(G-max)과 평탄도 등을 반영해 전면 교체했다. 색상도 단색에서 세련된 투톤으로 바꿨다.

그라운드 조명도 밝아졌다. 기존 메탈할라이드(MH) 투광 등을 고효율 친환경 발광다이오드(LED)로 모두 교체해 조도를 500럭스 이상 개선했다. 이는 시간당 350㎾에 달하는 에너지 절감 효과도 있다.

홍원기 키움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홍원기 감독은 “확실히 좋아졌다. 잔디도 길어졌다. 개막을 해야 하고 또 앞으로도 많은 경기를 해야 한다.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건 많이 보완하고 준비해야 될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지만 서울시리즈를 위해 고척돔을 쓰지 못한다. 시범경기 때 고척돔에서 경기를 한 번 해보지 못했고, 오늘도 홈이 아닌 원정 락커를 써야 한다. 이마저도 다 쓰는 건 아니다. 키움, LG, 팀 코리아는 원정 락커에 짐을 다 풀지 못하고 지하에 있는 대회의실에 짐을 풀어야 한다.

그러나 홍원기 감독은 “아쉬운 부분보다는 모두의 축제다. 우리는 손님을 맞이해야 하는 입장이다. 충분히 이해를 하고 그런 희생은 감수해야 된다”라고 말했다.

홍원기 키움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그러면서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다. 빅리그 선수들의 경기와 행동을 보고 많은 걸 경험했으면 좋겠다”라며 “승패를 떠나 메이저리그 선수들과 직접 같이 플레이한다는 것 자체가 큰 영광이다. 승패도 중요하지만 개막전에 포커스를 두겠다. 오늘은 축제의 장이다. 기분 좋은 축제를 즐기겠다”라고 미소 지었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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