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잊지 못할 하루다.”
차원이 달랐던 빅리그 우승후보 LA 다저스의 저력이 돋보였다. 스페셜게임이 아니라 연습경기처럼 손쉽게 키움 히어로즈를 압도했다. 다저스 마운드에 키움 타자들이 꽁꽁 틀어막힌 가운데서도 송성문은 유일하게 홈런성 대형 2타점 2루타 포함 멀티히트로 미친 활약을 ㅍ려쳤다.
키움은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MLB 월드투어 키움 히어로즈와 스페셜 게임에서 3-14로 완패를 당했다. 다저스 타선은 홈런 1방 포함 장단 17안타로 키움 타선을 폭격했다. 반면 키움 타선은 6안타 3득점에 그쳤다.
이날 다저스 선발로 나선 마이클 그로브에게 2이닝 4K 노히트로 틀어 막히는 등 경기 중반까지 로니 도슨의 안타와 최주환의 적시타로 1점을 뽑는데 그쳤다.
그러나 8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전한 송성문은 7회 2사 이후 김동헌, 고영우의 연속 안타 이후 센터 방면의 대형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는 등 2안타 2타점으로 이날 키움 타선에서 유일하게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특히 7회 말 2사 이후 연속 안타로 잡은 기회서 지난해 다저스의 마무리 투수 에반 필립스를 상대로 송성문이 펜스를 맞히는 2타점 적시 2루타 때리면서 상대 투수의 강판에 성공했다. 다저스 마운드가 유일하게 계획대로 운영되지 못했던 장면이었다.
경기 종료 후 만난 송성문은 이날 경기 소감에 대해 “승부하기 어려운 메이저리그 1군 팀과 경기를 하는 것에 대해 행복하게 시작했다”면서 “경기를 나갈지 안 나갈지 몰랐지만 나가서 안타도 2개 치고 나에게는 기분 좋은 추억이 된 것 같다”며 이날 스페셜 게임을 돌이켜봤다.
이벤트 경기지만 키움 타선이 꽁꽁 틀어막힌 상황에서 송성문이 활로를 푼 것과 동시에 다저스 마무리를 두들겨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켰다. 송성문은 “어떻게 보면 시범경기 기간이다. 투수 공도 좋고 하니 시즌 때 마음가짐으로 임했다”면서 “두 번째 상대한 필승조(를 상대로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린 것은) 영광이라 생각한다.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깊은 코스의 2루타였던만큼 충분히 홈런도 기대해볼만 했다. 송성문은 “중견수가 여유롭게 가서 잡히는 줄 알았다. 한국에서도 이렇게 센터 홈런을 친 기억이 많지 않다”면서 “잡히는 줄 알았는데 펜스 맞는 안타가 됐다”며 해당 장면을 돌이켜봤다.
이날 다저스 타선은 장단 17안타를 때려냈는데, 볼카운트의 유불리, 코스나 구종 등을 가리지 않고 상하위타순이 꾸준하게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다저스 타선에 대해 송성문은 “많은 기대를 하고 왔다. ‘(역시) 다르구나’라는 걸 느꼈다. 수비 하는 입장에선 타구가 왔으면 좋았을텐데 같은 그라운드에서 서 있는 것만으로도 많이 배운다. 평생 잊지 못할 하루인 것 같다”며 이날을 돌이켜봤다.
그러면서 송성문은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서 자신감을 갖고 올 시즌을 치르는 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2024 정규시즌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이정원, 김원익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