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과 콘돔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이번 파리올림픽도 다르지 않다.
‘CBS뉴스’ 등 미국 언론은 18일 로랑 미쇼 선수촌 디렉터가 ‘스카이 뉴스’와 가진 인터뷰 내용을 인용, 파리올림픽 선수촌에 30만 개의 콘돔이 배포된다고 전했다.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1일까지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는 선수촌에 각 국가에서 온 총 1만 4250명의 선수와 코칭스태프가 머물 예정이다.
이곳에만 참가자들을 위한 30만 개의 콘돔이 배포될 예정인 것. 한 사람당 약 21개의 콘돔이 배포되는 셈이다.
지난 도쿄올림픽에서 적용됐던 선수들 사이 신체적 접촉을 금지하는 규정도 해제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진행된 지난 도쿄올림픽에서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경기 도중 불가피한 상황을 제외하고는 신체적 접촉을 일절 금지했었다.
이 ‘신체적 접촉’에는 악수나 포옹 등도 허용됐다. 선수촌 내에서 사적인 접촉이 금지됐음은 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뒤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올림픽에서는 이같은 규정이 더 이상 적용되지 않을 예정이다.
미쇼 선수촌 디렉터는 선수촌 내부에 ‘선수들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이 갖춰질 것이라며 선수들이 교류장소로 활용할 수 있는 스포츠 바도 들어설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바에서는 주류는 판매되지 않지만, “선수들이 그들의 순간과 환경을 공유할 수 있는 멋진 장소가 될 것”이라는 것이 미쇼의 설명이다.
그는 “당연히 선수촌 내부에 샴페인은 없겠지만, 선수들은 원한다면 파리에 있는 모든 샴페인을 맛볼 수 있다”는 말도 덧붙였다.
올림픽에서 콘돔이 배포되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8년 서울올림픽이 시초다. 당시 전세계적으로 문제가 됐던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한 목적으로 배포됐었다.
이후 매 올림픽 대회마다 배포되는 콘돔은 큰 화제가 됐다.
선수들 사이 신체 접촉을 금지한 도쿄올림픽에서도 15만 개의 콘돔이 배포됐다.
당시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배포된 콘돔은 운동선수들이 (선수촌에서) 사용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국가로 가져가 에이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었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