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개막전 앞둔 최원호 한화 감독 “류현진, 투구 수는 90구 안팎…빌드업 과정서 그 정도 준비했다” [MK현장]

“류현진(한화 이글스)의 투구 수는 90개 안팎으로 생각하고 있다.”

최원호 한화 감독이 생각하는 개막전 선발투수 류현진의 최대 투구 수는 90구 안팎이었다.

최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와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리그 개막전을 치른다.

한화를 이끄는 최원호 감독. 사진=김영구 기자
개막전 선발로 출격하는 류현진. 사진=김영구 기자

올 시즌 한화는 강력한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비시즌 기간 안치홍, 이재원, 김강민 등 베테랑 자원들을 품에 안았으며,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까지 돌아온 까닭이다.

지난 2006년 프로에 데뷔해 KBO리그 190경기(1269이닝)에서 98승 52패 1세이브 1238탈삼진 평균자책점 2.80을 써냈고,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도 LA 다저스,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거치며 186경기(1055.1이닝)에 출전해 78승 48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27을 올린 류현진은 한화의 전력을 한층 업그레이드 시켜 줄 수 있는 자원이다. 빼어난 기량은 물론이고 팀의 구심점이 돼 줄 수 있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이런 류현진은 당장 이날 선발투수로 출격한다. 류현진이 KBO리그 개막전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지난 2012년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 이후 4368일 만이다.

경기 전 만난 최원호 감독은 “(류현진의 투구 수를) 90개 안팎으로 생각하고 있다. 빌드업 과정에서 그 정도까지는 던질 수 있게 했다. 본인도 괜찮다고 해서 그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며 “무조건 개수대로만 가는 것은 아니다. 상황에 따라 조금 빨리 교체할 수도 있다. 진짜 많이 던지면 90개에 마지막 타자 정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 감독은 시즌이 진행되면서 류현진의 투구 수가 늘어날 수 있냐는 질문에 “투구하고 류현진의 회복 상태를 봐야 한다. 류현진과도 논의를 해 봐야 한다”고 전했다.

이날 한화는 정은원(좌익수)-요나단 페라자(우익수)-안치홍(지명타자)-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문현빈(2루수)-김강민(중견수)-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으로 타선을 꾸렸다. 비시즌 기간 SSG랜더스에서 이적해 온 베테랑 외야수 김강민이 이름을 올린 것이 눈에 띈다.

최원호 감독은 “오늘은 개막전이라고 하는 큰 이벤트 경기다. 큰 경기에 내보내기에는 아무래도 젊은 선수들이라 수비 쪽에 무게가 더 있게 선발 라인업을 짰다”며 “올해 외야진 선수들이 대부분 내야에서 외야로 간 선수들이다. (정)은원이도 외야로 전향한 지 얼마 안 됐다. 비중있는 경기에는 수비가 안정적인 선수가 나가야 되지 않냐는 공감대가 형성돼 김강민을 선발로 쓰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다만 김강민의 나이를 고려했을 때 올 시즌 플래툰으로는 잘 쓰이지 않을 전망.

최 감독은 “정경배 코치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렇게 기용하면 전반기에 지친다고 했다. 컨디션이 잘 회복되고 좋을 때 한 번 정도 쓰려 한다. 백업으로 쓰다가 정말 중요할 때 한 번씩 (선발로) 써야 1년 동안 활약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미소를 지었다.

주전 중견수는 임종찬이 낙점 받았다. 최원호 감독은 “(임)종찬이로 일단 시작하려 한다. 원래 (이)진영이를 생각했는데, 워낙 페이스가 안 좋다. 종찬이가 몇 경기 안 됐지만 상당히 컨디션이 좋다. 먼저 기용할 것이다. 종찬이가 컨디션이 안 좋고 퓨처스(2군)리그에서 중견수로 들어갈 수 있는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다면 바꿀 수도 있다. 일단은 종찬이에게 먼저 기회를 주려 한다”고 밝혔다.

전날(22일) 진행된 미디어데이에서 노시환과 채은성은 5강에 진출하지 못할 경우 고참 선수들이 12월 태안 앞바다에 입수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는 류현진의 아이디어였다.

최 감독은 이에 대해 “너희는 물에 빠지지만 우리는 짤린다고 이야기했다(웃음)”며 “그만큼 고참들이 올 시즌 임하는 각오를 간접적으로 표현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최원호 감독은 제가 현역 때 1~3선발 안에 들어가지 못해서 개막전에 한 번도 엔트리에 들어간 적이 없다. 이번이 프로 생활을 하면서 첫 개막 엔트리에 들어간 것이다(웃음). (항상) 라커룸에서 TV로 봤었다. 이번에 구경을 잘 해보겠다“고 말하며 그라운드로 나섰다.

최원호 감독의 한화는 개막전에서 승리를 따낼 수 있을까. 사진=김영구 기자

잠실(서울)=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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