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베어스 ‘괴물 루키’ 투수 김택연이 데뷔전 블론 세이브 충격을 털어낼까. 두산 이승엽 감독은 김택연의 두 번째 등판을 두고 조금 더 편안한 상황에서 기회를 주겠단 뜻을 밝혔다.
김택연은 3월 23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7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팀이 2대 0으로 앞서는 상황에서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66구만 던졌음에도 허벅지 불편함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단 두 점 차 상황에서 팀 리드를 지켜야 했던 김택연은 만원 관중 아래 상대 중심 타선과 맞붙는 다소 부담스러운 등판을 소화했다. 김택연은 선두타자 손아섭에게 2루타, 데이비슨에게 볼넷, 박건우에게 안타를 맞고 무사 만루 위기에 처했다.
결국, 김택연은 김성욱에게 땅볼 타점을 내준 뒤 이어진 2사 만루 위기에서 김주원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김택연은 박민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가까스로 역전을 막으면서 데뷔전을 마무리했다. 두산은 개막전에서 9회 말 끝내기 안타 허용으로 끝내 패배를 맛봤다.
이승엽 감독은 26일 수원 KT WIZ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개막전 때 돌발 변수가 있어서 긴급한 상황에서 김택연 선수가 올라갔다. 원체 능력이 있는 선수지만, 개막전에 만원 관중 앞에서 신인이 던진 것 때문에 당연히 나올 수 있는 그림이라고 생각한다. 그래도 잘 이겨낸 부분도 있고, 김택연 선수에게 좋은 공부가 됐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24일 창원 NC전에선 등판이 없었던 김택연은 26일부터 열리는 KT와 주중 원정 3연전에서 다음 등판 기회를 기다린다. 이 감독은 김택연에게 부담이 적은 상황에서 등판 기회를 주고자 한다.
이 감독은 “이번에 김택연 선수 등판 기회가 오다면 조금 더 편안한 상황에서 올리겠다. 프로 무대에 적응할 시간을 더 주면 좋지 않을까 싶다”라며 고갤 끄덕였다.
이 감독은 개막 시리즈 2경기 연속 좋은 투구를 보여준 박치국의 필승조 활약을 기대한다. 이 감독은 “박치국 선수 투구 컨디션이 현재 팀에서 가장 좋은 듯싶다. 가장 좋은 그림은 박치국 선수가 8회를 맡아주는 거다. 선발 투수가 6이닝을 소화하면 7회 정도를 막아줄 확실한 카드가 있다면 더 좋을 듯싶다”라고 바라봤다.
한편, 두산은 26일 경기에서 정수빈(중견수)-라모스(우익수)-양의지(포수)-김재환(지명타자)-양석환(1루수)-강승호(2루수)-허경민(3루수)-박준영(유격수)-김대한(좌익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T 선발 투수 벤자민을 상대한다. 두산 선발 투수는 곽빈이다.
수원=김근한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