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심 어린 태도가 마음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계기 돼”…안치홍 반등 배경에는 한화 구성원들 믿음 있었다 [MK인터뷰]

“진심 어린 팀원들의 태도가 마음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

안치홍(한화 이글스)이 서서히 반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화 팀원들의 믿음이 있었다.

최원호 감독이 이끄는 한화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이강철 감독의 KT 위즈를 8-5로 눌렀다.

30일 대전 KT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한화 안치홍. 사진(대전)=이한주 기자
한화 안치홍은 30일 대전 KT전에서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신고했다 .사진=한화 제공

안치홍의 활약이 눈부신 경기였다. 5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그는 결정적인 순간 홈런포를 가동하며 한화의 공격을 이끌었다.

2회말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선 안치홍은 3회말 매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한화가 2-0으로 근소히 앞선 1사 1루에서 타석에 등장한 그는 상대 선발투수 엄상백의 2구 143km 패스트볼을 공략, 왼쪽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비거리 115m의 투런포를 작렬시켰다. 안치홍의 시즌 마수걸이 홈런이 나온 순간. 이후 그는 4회말과 6회말 각각 우익수 플라이, 중견수 플라이로 돌아서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최종 성적은 4타수 1안타 1홈런 2타점.

경기 후 안치홍은 “팀 분위기가 좋은 와중에 연승을 이어갈 수 있는 시합에서 홈런을 쳤다”며 “홈런 친 것도 좋지만 조금씩 페이스가 올라오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밝은 미소를 지었다.

최근 한화의 기세는 매우 무섭다. 이날 승전고로 파죽의 6연승을 달린 한화는 6승 1패를 기록했다. 한화가 개막 후 7경기에서 6승 1패의 성적표를 써낸 것은 지난 1998년 이후 26년 만이다.

안치홍은 “초반에 (페이스가) 좀 안 좋았을 때도 팀 분위기가 좋고 이기는 경기를 해 저도 편하게 했다”며 “초반이지만 이런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이야기했다.

한화 안치홍이 30일 대전 KT전에서 홈런을 치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한화 안치홍이 홈런을 친 뒤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한화 제공

지난 2009년 2차 1라운드 전체 1번으로 KIA 타이거즈의 지명을 받은 안치홍은 준수한 컨택 능력과 안정적인 수비가 강점으로 꼽히는 우투우타 내야수다. 이후 자유계약(FA)을 통해 2020시즌부터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동한 그는 지난해까지 1620경기에서 타율 0.297(5677타수 1687안타) 140홈런 843타점 133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00을 작성했으며, 올 시즌을 앞두고 4+2년 총 최대 72억 원의 조건에 한화와 손을 잡았다.

다만 시작은 좋지 못했다. 스프링캠프에서 벌어진 연습경기에서 부진했고, 이어진 시범경기에서도 29타수 2안타라는 저조한 성적을 냈다.

다행히 안치홍은 서서히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28일 인천 SSG랜더스전에서 5타수 2안타를 때려낸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한화의 홈 개막전이었던 29일 대전 KT전에서도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렸으며, 이날도 맹활약을 펼쳤다.

이처럼 안치홍이 반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한화 구성원들의 믿음이 있었다. “타격에서 조금씩 좋은 모습을 보이고 팀이 이겼다는 것에 기분이 좋다. 야구장이나 이런 것들은 계속해서 뛰었던 야구장이기 때문에 크게 그런 것은 없었지만, 한화 유니폼을 입고 1루 더그아웃을 쓰며 했던 첫 승이기 때문에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며 29일 대전 KT전을 돌아본 그는 “(시범경기 때) 결과가 너무 안 나왔다. 저도 심리적으로 말릴 수 있었고, 생각도 많아졌는데, 저보다 팀에 있는 감독님, 코치님, 팀원들이 저를 더 믿어줬다”고 말했다.

이어 안치홍은 “그렇게 믿음을 받다 보니 생각보다 빨리 감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지금 안 좋은 것에 대해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옆에서 저를 살펴보고 그런 것을 설명해준 부분이 컸다. 지나가면서 하는 말이 아닌, 진심 어린 팀원들의 태도가 마음을 편하게 먹을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 감사함을 표했다.

이번 비시즌 안치홍을 비롯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 이재원, 김강민 등 베테랑 들을 대거 품은 한화는 올 시즌 강력한 다크호스로 꼽히고 있다. 특히 어린 선수들로 꾸려진 한화의 타선에서 안치홍의 존재감은 매우 중요하다. 한화는 이른바 ’안치홍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안치홍은 이에 대해 “아직 초반이라 잘 모르겠다”면서도 “그런 이야기가 나올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두 눈을 반짝였다.

안치홍은 올 시즌 남은 경기에서도 활약을 이어갈 수 있을까. 사진=한화 제공

대전=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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