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한령’을 뚫은 한국 영화들의 저력이 무섭다.
제14회 베이징국제영화제가 19일 개막을 앞둔 가운데, 한국 영화계에는 희소식이 연이어 전해지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영진위)에 따르면, 나문희와 김영옥 주연의 ‘소풍’과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이 주연을 맡은 장재현 감독의 ‘파묘’를 포함한 한국 영화 5편이 이번 영화제에 초청받았다.
이번에 초청된 한국 영화는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을 자랑한다. 특히 ‘파묘’는 천만 관객을 동원하며 한국 영화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이 영화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하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들을 그린 오컬트 미스터리 작품으로, 팬데믹 이후 한국 영화 중에서도 눈에 띄는 흥행 성적을 기록했다.
홍상수 감독의 ‘여행자의 필요’와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박홍준 감독의 독립 영화 ‘해야 할 일’ 등도 베이징국제영화제에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이들 작품은 파노라마 섹션에서 상영되며, 이는 경쟁 부문이 아닌 다양한 장르와 스타일의 영화를 소개하는 섹션이다.
‘소풍’은 60년 만에 고향을 방문한 주인공이 오랜 친구와 함께 추억을 되새기며 새로운 인생의 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나문희와 김영옥의 열연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섬세한 감정선과 따뜻한 인간미로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징국제영화제는 2011년부터 매년 개최되어 중국 최대의 영화제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과거 ‘한한령’으로 인해 한국 영화의 중국 내 정식 개봉이 어려웠던 시기가 있었으나, 베이징국제영화제는 꾸준히 한국 영화를 소개하며 문화 교류의 창구 역할을 해왔다.
영화업계에서는 이번 한한령 해제가 한국 영화의 해외 시장, 특히 중국 시장 확대에 숨통을 여는 기폭제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영화의 중국 내 개봉과 배급을 쉽게 만들어 주어, 한국 영화 산업에 더 넓은 시장 접근성을 제공하기 때문. 이로 인해 더 많은 한국 영화들이 중국에서 상영될 수 있게 되며, 이는 수익성 증대와 함께 한국 영화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나아가서 한류 제한령 해제는 단순히 경제적 이득을 넘어, 문화적 교류를 증진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국과 중국 간의 문화 교류가 활성화되면 양국의 이해와 관계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장기적으로 양국의 영화 산업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중국 내 한국 영화의 성공은 다른 국가에서의 한국 영화에 대한 관심을 촉발할 수 있는 밑거름이 될 수있다. 이는 한국 영화가 세계적으로 더 많은 인지도와 영향력을 얻는 데 기여할 수 있으며, 국제 영화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본다.
[금빛나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