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임동혁이 입대 전 마지막 시즌을 완벽하게 마쳤다.
임동혁은 2일 안산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 OK금융그룹과 3차전에서 18점에 공격 성공률 64%를 기록하며 팀의 3-2 승리에 기여했다.
이로써 대한항공은 시리즈 전적 3승으로 V-리그 최초 4년 연속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이 경기 중반 부진하자 들어와 맹활약을 펼쳤다. 올 시즌에도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의 부상, 대체 외인 무라드 칸(등록명 무라드)의 부진 등이 있을 때마다 임동혁이 구세주로 나섰다. 데뷔 후 처음으로 리그 36경기에 모두 나와 559점 공격 성공률 56.02%를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 1위, 득점 7위. 국내 선수 득점 1위다.
챔프전 MVP 정지석은 “동혁을 위한 무대였던 것 같은데 내가 뺏은 느낌이다”라고 말할 정도로 임동혁의 퍼포먼스는 좋았다.
하지만 임동혁은 “지석이 형을 보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는 걸 연습 때도 느꼈다. 챔프전에서 제 기량을 잘 발휘했다고 느낀다”라며 “나는 욕심이 안 났다. 지석이 형만큼 경기를 풀어가지 못했다. 누가 MVP를 받았든 우승에 의미를 부여하겠다. 난 정규리그 MVP를 노려보겠다”라고 이야기했다.
2017-18시즌 데뷔 후 올 시즌까지 프로에서 7번째 시즌을 치렀다. 임동혁은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 시즌”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말한 이유는 무엇일까.
그는 “우리의 경기가 끝났는데, 다른 팀이 이겨 순위가 바뀌었다. 푹 쉬고 싶은데 다른 팀 경기를 보면서 스트레스를 받았다. 우리는 2위를 하면 실패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올해도 멤버를 잘 꾸려 1위를 했다. 우리카드와 삼성화재 최종전도 우리카드가 이겼으면 모를까, 우리가 운으로 1위에 올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부상 선수가 있을 때는 새로운 선수들이 들어와 잘해줬다. 운이라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 힘으로 우승을 해 기쁘다”라고 이야기했다.
임동혁은 지난달 28일 발표된 2024년 2차 국군체육 특기병(국군 대표 선수)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오는 29일 입대 예정이다. 전역 예정일은 2025년 10월 28일. 2024-25시즌에는 없다.
임동혁은 “챔프전 전에는 우승을 하는 게 목표였다. 지금은 뭘 해야 될지 잘 모르겠다”라고 웃으며 “일단 대한항공 어린 선수들과 여행을 가려고 한다. 전날(1일)도 후배들과 이야기를 하면서 ‘3차전 이겨야 여행 갈 수 있다’라고 했는데, 이겨서 여행 계획을 짤 수 있게 됐다. 동생들과 좋은 여행 보내고 싶다”라고 미소 지었다.
안산=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