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시리즈 MVP 출신 우완 선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35)가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워싱턴 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7일 밤(한국시간) 스트라스버그가 공개한 성명을 인용, 그의 은퇴 소식을 전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이 성명에서 “다시 공을 던지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를 해왔지만, 부상으로 더 이상 메이저리그 수준에서 던질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해 9월 소속팀 워싱턴 내셔널스와 현역 은퇴에 합의했었지만, 잔여 계약 지급에 대한 합의가 틀어지면서 없던 일이 됐다.
스트라스버그는 2024년이 7년 2억 4500만 달러 계약의 다섯 번째 해다. 이 계약은 2029년까지 분할 지급될 예정이다.
‘디 어슬레틱’에 따르면, 스트라스버그와 내셔널스 구단은 잔여 계약 지급 문제와 관련해 수 개월간 협상을 이어왔고, 결국 합의에 도달했다.
이 매체는 스트라스버그가 남은 계약을 그대로 보장받을 것이라고 전했다.
스트라스버그는 지난 2009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내셔널스에 지명돼 이후 한 팀에서 뛰었다.
13시즌 동안 247경기 등판, 113승 62패 평균자책점 3.24를 기록했다. 1470이닝 던지며 1723탈삼진 기록했다.
세 차례 올스타에 선정됐고 2012년에는 실버슬러거도 수상했다.
2019년에는 내셔널스 구단의 사상 첫 월드시리즈 우승에도 기여했다. 그해 포스트시즌 6경기 등판, 평균자책점 1.98을 기록했고 그가 등판한 경기에서 팀은 모두 이겼다.
스트라스버그는 “어린 시절 메이저리그에서 우승하는 것이 내 유일한 목표였다. 2019년 이 꿈을 이루도록 도와준 많은 코치들, 팀동료, 의료진에게 감사하다. 이것은 내 개인적 목표였지만, 이것이 워싱턴DC와 메릴랜드, 버지니아의 팬들에게 얼마나 중요하고 특별한 것인지를 깨달았다. 내가 오르막과 내리막을 걷는 동안 여러분들이 보내준 끊임없는 성원은 내게 있어 큰 의미가 있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어 “지금은 고인이 되신 테드 러너 구단주와 가족들에게도 내셔널스 유니폼을 입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신 것에 감사하고 있다. 더 많은 경기를 던질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내가 이 한 팀에서만 뛰었다는 사실은 나를 편안하게 만든다. 나와 우리 가족들은 우리 나라의 수도에서 야구 여정을 경험할 수 있었던 것을 진심으로 행운이라 생각하고 있다”는 말도 남겼다.
내셔널스 구단도 성명을 통해 그의 성공적인 커리어를 기렸다.
마크 D. 러너 구단주는 “그가 선수로서, 인간으로서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것은 큰 특권이었다. 그는 우리 마음에 영원히 남을 많은 기억들을 안겨줬다. 그만큼 우리 구단에 많은 영향을 남긴 이는 없을 것이다. 그는 우리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끌었고 우리 구단의 얼굴을 바꿨다”며 스트라스버그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마이크 리조 단장도 “2010년 메이저리그 데뷔부터 2019년 월드시리즈 MVP까지 그가 미친 영향은 부인할 수 없는 정도다. 그는 우리 구단 역사상 최고의 선수로 남을 것이며 그 여정의 일부를 함께했다는 것은 큰 영광”이라는 말을 남겼다.
[샌프란시스코(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