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0순위 막차를 탔던 20세 청년 KT 위즈 투수 강건이 데뷔 첫 선발로 나선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KT 위즈는 2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 더블헤더 1-2차전을 가진다. 22일 우천 취소로 인해 23일 더블헤더 1, 2차전이 열린다.
KT는 더블헤더 1차전 선발로 2년차 투수 강건을 예고했다. 강건의 프로 데뷔 첫 선발이다. 원래 22일 선발 예정이었으나 우천 취소로 하루 밀렸다.
장안고 출신인 우완 투수 강건은 지난 2022년 신인 드래프트 당시 가장 맨 마지막 110순위로 이름이 불리며 프로 막차를 탄 선수다.
2군에서 기량을 갈고 딱은 강건은 지난해 10월 3일 꿈에 그리던 1군 무대를 밟는 데 성공했다. 많은 경기를 뛴 건 아니지만 1군 4경기 1세이브 평균자책 1.35를 기록했다. 10월 7일 수원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3이닝 1피안타 무사사구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데뷔 첫 세이브를 올렸다.
그리고 강건은 2024년 KT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을 누렸다. 당시 강건의 투구를 지켜보던 이강철 감독은 옆에 있던 에이스 고영표를 향해 “영표야, 이번에 선발 못할 것 같은데”라며 강건의 투구 내용에 강한 인상을 받았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영광까지 누렸다. 3경기에 나와 승패 없이 3.38을 기록했다. 그리고 3월 27일 2군으로 내려갔다. 힘 있는 직구가 인상적이었지만 느린 퀵모션이 문제점으로 뽑혀왔다. 이제 2년차 투수인 만큼, 서두를 필요 없이 2군에서 재정비를 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강건은 18경기 3승 2패 2홀드 평균자책 6.89를 기록 중이었다. 선발로는 세 번 나옸다. 6월 2일 고양 히어로즈전 2이닝 3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2실점(1자책), 6월 12일 KIA전 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1사사구 4탈삼진 3실점 그리고 6월 18일 NC전에서는 6이닝 3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를 펼친 바 있다. 나름 나쁘지 않았다.
부산-기장 스프링캠프 당시 만났던 강건은 “비시즌 몸을 잘 만들었다. 나에게 부족했던 유연성이나 파워 보강에 집중했다. 몸은 잘 만든 것 같다”라며 “1군에 있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 작년에 1군에 갈 거라 상상도 못했고, 또 1군 콜업만 됐을 때도 ‘방출만 당하지 말자’라는 생각이었다”라고 말한 바 있다.
방출을 걱정하던 20세 청년, 이제 챔피언을 향해 호투를 펼칠 준비를 마쳤다.
LG는 우완 투수 임찬규를 예고했다. 허리 부상으로 6월 3일 2군으로 내려갔던 임찬규는 올 시즌 12경기 3승 3패 1홀드 평균자책 4.53을 기록 중이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