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구 황제’ 호날두와 음바페가 맞대결을 앞두고 있다.
유로 2024 16강전 일정이 모두 마무리됐다.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의 몰락, 그리고 ‘황금세대’ 벨기에의 추락 등 강호가 쓰러진 가운데 우승 후보로 평가된 강팀들이 이변 없이 올라서는 등 8강 대진 역시 완성됐다.
먼저 개최국 ‘전차군단’ 독일은 ‘무적함대’ 스페인과 정면 승부한다. 독일은 메이저 대회에서 오랜 부진을 겪었지만 자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순항하고 있다. 덴마크를 상대로 2-0 승리, 유로 2016 이후 8년 만에 8강 무대를 밟았다.
스페인은 조지아의 돌풍을 잠재우고 4-1 대승, 4연승 행진과 함께 8강에 올랐다. ‘초신성’ 야말과 함께하는 그들은 다른 강호들이 조별리그부터 고전한 것과 달리 현시점 전승 행진을 달리고 있는 유일한 팀이다.
독일과 스페인이 유로에서 만나는 건 유로 2008 결승 이후 처음이다. 당시 스페인이 토레스의 결승골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다음 매치업은 ‘신구 황제’의 맞대결이다. 슬로베니아를 승부차기 접전 끝 꺾은 포르투갈이 벨기에를 1-0으로 잡아낸 프랑스와 상대한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유로 라스트 댄스’를 선언한 상황이다. 호날두는 슬로베니아전 승리 후 “이번 유로 2024는 의심의 여지 없이 나의 마지막 유로가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렇기에 전체적인 동기부여가 확실하다.
프랑스는 4경기 연속 필드골 하나 없이 8강까지 올랐다. 오스트리아, 벨기에전에선 상대의 자책골이 있었고 폴란드전은 음바페의 페널티킥이 유일했다.
호날두와 음바페, ‘신구 황제’의 맞대결이 될 포르투갈과 프랑스의 8강전이다. 지난 유로 2020 조별리그에서 만났던 그들은 2-2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여기까지가 ‘지옥의 대진’이라면 ‘꿀대진’에선 네덜란드와 잉글랜드가 나란히 8강에 오르며 결승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
네덜란드는 루마니아를 상대로 3-0 대승하며 유로 2008 이후 16년 만에 8강에 올랐다. 드러구신을 앞세운 루마니아의 방패는 두꺼웠으나 결국 각포와 말런이 깼다.
그들의 상대는 ‘랑닉 매직’을 끝낸 튀르키예다. 대접전 끝 2-1로 승리하며 유로 2008 이후 16년 만에 8강에 올랐다.
네덜란드와 튀르키예가 유로 본선에서 만나는 건 처음이다. 유로 2016 예선에선 튀르키예가 1승 1무로 앞섰다.
마지막은 ‘물주먹’ 잉글랜드와 ‘디펜딩 챔피언’ 이탈리아를 박살 낸 스위스의 8강전이다. 잉글랜드는 슬로바키아를 상대로 벨링엄의 바이시클 킥에 힘입어 간신히 승리할 수 있었다. 이번에도 그들의 경기력은 형편없었으나 막판 집중력이 빛났다.
스위스는 이탈리아를 마음껏 요리하며 2-0 완승했다. 세대교체가 진행 중인 이탈리아라고 해도 스위스와의 격차는 컸다.
잉글랜드는 스위스를 넘어야만 4강 이상을 바라볼 수 있다. 잉글랜드에 있어 가장 큰 고비가 찾아왔다. 마치 클린스만 시대의 답답한 대한민국을 보는 듯한 잉글랜드, 그들이 같은 참사를 겪을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