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 전에 외인 세 명과 식사를 하며 나눈 이야기가 기억이 나네요.”
홍원기 감독이 지휘하는 키움 히어로즈는 외인 걱정을 할 이유가 없는 팀이다.
모든 건 성적이 말해준다. 투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는 17경기에 나와 10승 4패 평균자책 3.14를 기록 중이다. 전날 고척 LG 트윈스전에 나와 6이닝 4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을 기록하며 올 시즌 첫 10승 고지를 밟은 투수가 되었다. 현재 리그 다승 1위, 탈삼진-평균자책 3위, 최다이닝 8위에 올라 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키움과 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투수 아리엘 후라도와 외야수 로니 도슨도 마찬가지. 후라도는 17경기 8승 4패 평균자책 3.33을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13회에, 최근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최다 이닝 2위, 다승 공동 2위, 평균자책 5위, 탈삼진 9위에 올라 있다.
도슨은 76경기 타율 0.361 112안타 10홈런 44타점 62득점으로 뜨겁다. 타격-최다안타 1위, 득점 공동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세 선수의 몸값은 다 더해 270만 달러. 도슨이 60만 달러이며, 후라도가 130만 달러, 헤이수스는 80만 달러다. 시즌 시작 당시 유일하게 외국인 선수 계약 합계가 300만 달러를 넘지 않은 팀은 키움뿐이다.
4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만난 홍원기 감독은 “개막 전에 외인 세 명과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한 게 기억이 난다. ‘난 너희를 그냥 용병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가족으로 생각한다’라고 했다. 우리 팀 투수, 야수에 어린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잘 좀 이끌어 달라’라고 부탁을 했다. 선수들이 흔쾌히 받아들였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여러 가지 조언들을 국내 선수들에게 해주고 있다. 용병이라는 단어가 어색하다. 한 가족이라 생각한다. 선수들에게도 그런 마음이 전달됐을 거라 보고 있다”라고 말했다. 식사를 한 장소는 고척돔 인근에 있는 중식당이다.
키움은 현재 리그 최하위에 머물고 있지만, 최근 6연승으로 질주하고 있다. 가을야구 마지노선인 5위 SSG 랜더스와 5경기 차로, 후반기 반전을 노린다.
홍원기 감독은 “이전에 연승할 때도 말씀드렸지만, 연승은 한순간이다. 연패할 때는 물론 투타 모든 게 안 좋았지만, 패배 속에서도 접전이 많았다. 접전을 통해 어린 선수들이 성장을 했다. 그 안에서 기존 선수들이 자신감을 잃지 않고, 꾸준하게 할 것을 했다. 전반기 막판에 후반기 희망을 봤다”라고 말했다.
7연승과 함께 LG전 스윕을 노리는 키움은 이주형(우익수)-도슨(좌익수)-김혜성(지명타자)-송성문(2루수)-최주환(1루수)-고영우(3루수)-김건희(포수)-김태진(유격수)-장재영(중견수) 순으로 나선다. 선발 투수는 하영민.
[고척=이정원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