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선수들은 많고, 자리는 정해져 있다. 자연스럽게 좋은 활약을 보여줬음에도 초대받지 못한 선수들이 있기 마련이다.
지난 8일(이하 한국시간) 올스타 투수와 벤치 명단이 공개된 이후 이른바 ‘올스타 스넙(All Star snub)’이라 불리는, 올스타 자격이 있음에도 올스타에 뽑히지 못한 선수들에 대한 이야기가 줄을 잇고 있다.
뉴욕 메츠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는 가장 눈길을 끄는 ‘올스타 스넙’ 중 한 명이다.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4년 연속 올스타에 뽑힌 그는 이번 시즌 68경기에서 타율 0.250 출루율 0.316 장타율 0.447 15홈런 45타점으로 준수한 활약을 보였고 내셔널리그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3.5의 fWAR을 기록했음에도 외면받았다.
무키 벳츠(다저스)가 팬투표에서 1위에 올랐고, 선수단 투표에서는 신시내티 레즈의 엘리 데 라 크루즈가 뽑혔다. 리그 사무국은 워싱턴 내셔널스의 CJ 에이브람스를 또 다른 유격수로 선택했다.
린도어는 ‘SNY’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4월에 더 잘했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올스타였던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브렌트 루커도 77경기에서 타율 0.278 출루율 0.353 장타율 0.537 18홈런 54타점으로 선전했음에도 부름을 받지 못했다.
아메리칸리그 지명타자 부문에서는 대신에 클리블랜드 가디언즈의 데이빗 프라이가 이름을 올렸다.
루커는 ‘MLB.com’ 등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실망스럽다. 그러나 뽑히지 못했다고 해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할 수 없는 것은 아니고 내가 발전해왔던 것들이 사라지는 것도 아니다. 심지어 이것을 동기부여로 사용할 필요도 없다. 그저 일어난 일”이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투수쪽에서는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우완 미치 켈러가 눈에 들어온다. 켈러는 이날 열린 메츠와 홈경기에서 8이닝 7피안타 1피홈런 6탈삼진 2실점 기록하며 팀의 8-2 승리를 이끌고 시즌 10승을 거뒀다.
켈러는 이날 경기로 49경기 연속 5이닝 이상 투구하며 A.J. 버넷과 함께 이 부문 구단 기록 공동 2위에 올랐다.
또한 게릿 콜(2015) 밥 빌(1966) 밥 프렌드(1960)에 이어 네 번째로 올스타 휴식기전 100이닝 100탈삼진 10승 이상을 동시에 달성한 피츠버그 투수가 됐다.
충분히 성공적인 전반기를 보냈지만, 올스타에 뽑히지 못했다. 피츠버그 포수 조이 바트는 “정말 인상적이다. 내가 느끼기에 그는 올스타”라며 켈러에게 올스타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올스타는 부상이나 등판 일정 등으로 빠지는 선수들이 나오고, 이를 대체하기 위한 선수들이 적지않게 선발됐다. 여기 언급된 선수들이 올스타에 초대받을 가능성도 얼마든지 있다.
포수: 패트릭 베일리(샌프란시스코)
1루수: 크리스티안 워커(애리조나)
2루수: 브라이스 튜랑(밀워키)
유격수: 프란시스코 린도어(메츠)
3루수: 조던 웨스트버그(볼티모어)
외야수: 윌리 카스트로(미네소타) 콜튼 카우저(볼티모어) 브랜든 니모(메츠)
지명타자: 브렌트 루커(오클랜드)
선발 투수: 로넬 블랑코(휴스턴) 잭 플레어티(디트로이트) 루이스 힐(양키스) 조지 커비(시애틀) 크리스토퍼 산체스(필라델피아)
불펜 투수: 트레버 메길(밀워키)
[피츠버그(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