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인·벨링엄·포든도 아니다…잉글랜드 구한 ‘백업 공격수’, 유로 결승행 책임지다

잉글랜드의 승리를 이끈 건 분데스리가 득점왕 해리 케인, 라리가 올해의 선수 주드 벨링엄,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선수 필 포든이 아니었다. 이번 대회 백업 공격수로 활약한 올리 왓킨스가 조국의 결승행을 책임졌다.

잉글랜드는 11일(한국시간) 독일 도르트문트 BVB슈타디온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2024 4강 네덜란드와 경기에서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잉글랜드는 코로나 판데믹으로 2021년 열린 직전 유로2020에 이어 2회 연속 결승행을 밟았다. 아직 유로 대회 우승이 없는 잉글랜드는 첫 우승에 도전하게 됐다.

올리 왓킨스. 사진(독일 도르트문트)=ⓒAFPBBNews = News1
올리 왓킨스를 끌어 안은 해리 케인. 사진(독일 도르트문트)=ⓒAFPBBNews = News1

극적인 승부였다. 이날 잉글랜드는 빌드업 상황에서 실수로 전반 7분 만에 사비 시몬스에게 실점하며 끌려갔으나, 전반 17분 해리 케인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해결하며 1-1 동점을 만들었다.

경기는 잉글랜드가 주도권을 잡으며 흐름을 유지했고, 네덜란드는 높이를 이용한 공격을 통해 호시탐탐 기회를 노렸다.

이때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잉글랜드는 후반 35분 케인, 포든을 빼는 강수를 뒀다. 와킨스와 콜 파머를 투입해 공격의 변화를 가져갔다.

대회 내내 핵심으로 활약했던 두 선수의 교체 아웃이 불안한 선택으로 이어질 수 있던 상황, 후반 45분 파머의 패스를 받은 왓킨스가 환상적인 터닝슛으로 네덜란드의 골망을 가르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이날 잉글랜드 최고의 활약은 당연 왓킨스다. 추가시간까지 7분가량 소화하고 팀의 결승행을 확정했다. 왓킨스는 볼터치 4회 슈팅 1회, 패스 2회 만을 기록하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슈팅을 때리는 올리 왓킨스. 사진(독일 도르트문트)=ⓒAFPBBNews = News1
득점 후 포효하는 올리 왓킨스. 사진(독일 도르트문트)=ⓒAFPBBNews = News1

사실 왓킨스는 이번 대회 잉글랜드의 핵심으로 보기 어렵다. 원톱 전술을 주로 사용하는 사우스게이트 감독 체제에서 붙박이 주전은 2018 러시아 월드컵부터 함께했던 케인이다. 그간 케인은 명실상부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고 있어 왓킨스가 그의 자리를 꿰차기는 쉽지 않다.

다만, 지난 시즌 왓킨스 또한 케인 못지않은 활약을 보여줬다. 소속팀 아스톤 빌라의 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이끌며 공식전 53경기 27골 13도움을 기록, 프리미어리그 득점 4위와 도움왕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가파른 성장에 왓킨스는 2021년 A매치 데뷔 후 선택받지 못했던 대표팀에 지난해 복귀해 이번 유로 대회까지 출전하게 됐다. 더욱이 주로 교체 출전에 그치며 사우스게이트 감독의 선수 기용이 비판받던 와중 팀의 중요한 길목에서 대회 첫 골을 터뜨리며 포효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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