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닝샷은 내 뒤에 있는 야수들이었다. 야수들 덕분에 내 모든 공을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
연이은 호투로 NC 다이노스 선발진을 이끌고 있는 카일 하트는 동료들을 생각하는 마음가짐마저 에이스다웠다.
196cm, 90kg의 당당한 신체조건을 자랑하는 하트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4경기(선발 3경기) 출전 경험이 있으며, 마이너리그에서는 7시즌 동안 143경기(119선발)에서 42승 47패 평균자책점 3.72를 써낸 좌완 투수다. 다양한 구종 및 구위와 경기 운영 능력이 장점으로 평가받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NC와 손을 잡은 하트는 한국 무대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15일 기준 성적은 18경기 출전에 8승 2패 평균자책점 2.57 이닝당 출루 허용률(WHIP) 1.07. 119개의 탈삼진을 뽑아낼 동안 94개의 피안타와 30개의 사사구만 상대 타자들에게 헌납할 정도로 매력적인 구위 및 안정적인 제구력을 뽐내고 있다.
특히 12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은 하트의 진가를 볼 수 있는 한 판이었다.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그는 96개의 볼을 뿌리며 7이닝을 2피안타 2사사구 8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아 NC의 9-2 승리를 견인함과 동시에 개인 8승을 챙겼다. 별다른 위기도 없었을 정도의 완벽한 투구였다.
해당 경기가 끝나고 강인권 NC 감독은 “선발 하트가 7이닝 무실점으로 본인의 역할을 완벽히 소화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이처럼 완벽투를 선보이며 NC에 후반기 첫 승을 안긴 하트. 그럼에도 그는 공을 동료들에게 돌렸다. 하트는 “후반기 첫 경기를 승리할 수 있어 기쁘다. 오늘 경기 야수들이 많은 도움을 줘 편하게 경기할 수 있었다”며 “오늘 경기 내내 나의 위닝샷은 내 뒤에 있는 야수들이었다. 야수들 덕분에 내 모든 공을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이날 승리로 NC 구단 역대 좌완 외국인 투수 최다승 기록도 경신한 하트다. 종전 기록은 2018년 왕웨이중, 2019년 크리스천 프리드릭, 그리고 올 시즌 대니얼 카스타노의 7승이었다. 단 그는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하트는 “개인 성적에 대한 질문을 받지만 언제나 팀이 먼저라고 생각한다. 팬들과 함께 NC가 정상으로 가는데 도움이 되고 싶은 마음”이라며 “창원NC파크를 찾아주신 우리 팬들 앞에서 투구할 수 있다는 것이 정말 행복하다. 다음 경기도 잘 준비해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목소리에 힘을 줬다.
한편 13일 경기에서도 키움을 11-5로 제압한 뒤 14일 우천으로 휴식을 취한 NC는 16일부터 안방에서 한화 이글스와 주중 3연전을 가진다. 이어 19일~21일에는 수원으로 이동해 KT위즈와 주말 3연전을 펼친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