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여자 복싱의 희망 임애지가 첫 올림픽 메달에 도전한다.
임애지는 오는 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예니 아리아스와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4kg급 8강전을 치른다.
임애지는 지난 16강전에서 타티아나 샤가스를 상대로 4-1 판정승을 거뒀다. 2016 리우올림픽 함상명 이후 8년 만에 이룬 대한민국 복싱의 올림픽 승리였다.
이제는 여자 복싱 첫 메달에 도전한다. 임애지의 8강 상대는 아리아스다.
동메달 결정전이 없는 복싱 특성상 임애지는 8강전에서 승리할 경우 대한민국 여자 복싱에 첫 올림픽 메달 주인공이 된다.
그러나 아리아스는 만만치 않은 상대다. 파리올림픽 예선을 겸한 2023 팬 아메리카 게임에서 샤가스를 꺾고 금메달, 본선 티켓을 획득했다.
이전에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준우승을 차지했다. 결승에서 황샤오웬에게 패했다.
그렇다고 해서 임애지가 완전히 밀리는 상대는 아니다. 임애지가 경계했던 건 아리아스가 아닌 프리티 파와르였다. 그는 2022 항저우아시안게임 동메달리스트이며 체급 대비 장신(170cm)에 왼손잡이다. 임애지와 상성이 좋지 않아 우려가 컸다.
그러나 아리아스는 단신(159cm)에 오른손잡이다. 매 대회마다 상위권으로 입상했다는 건 경계해야 하지만 상성 문제는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더불어 임애지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한 황샤오웬을 올해 3월 파리올림픽 1차 예선에서 꺾은 기억이 있다. 아리아스가 넘지 못한 벽을 임애지가 넘은 것. 그만큼 여자 복싱은 변수가 많고 기량 차이가 크지 않아 당일 컨디션이 가장 중요하다.
대한민국 복싱이 올림픽에서 메달을 획득한 건 2012 런던올림픽 60kg급 한순철이 마지막이다. 만약 임애지가 아리아스를 꺾는다면 동메달을 확보, 12년 만에 메달을 얻게 된다.
다른 종목들에 비해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또 관심에서도 멀어진 복싱, 과연 임애지는 승리와 함께 값진 메달을 목에 걸 수 있을까. 대한민국 복싱의 희망이자 자존심인 그의 어깨는 무겁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