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거운 마음의 짐이 악영향을 미쳤나” 美 떠나는 도슨에 이용규까지, 발가락 골절→시즌 아웃…장재영도 없고, 키움 외야 어쩌나 [MK현장]

“일주일 간격이네요.”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의 한숨이 늘어난다.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9일 미국행 비행기에 오르는 외국인 타자 로니 도슨에 이어 베테랑 외야수 이용규도 잔여 시즌 출전이 불투명하다.

이용규는 7일 고척 SSG 랜더스전,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SSG 선발 드류 앤더슨의 공에 맞았다. 출루 후 교체됐다. 구단 관계자는 당시 “오른쪽 세 번째 발가락 사구로 교체됐다. 병원으로 이동해 CT 촬영 예정이다”라고 전했었다.

사진=김재현 기자
사진=김재현 기자

이용규는 물론 구단, 팬들도 아쉬운 날일 수밖에 없었다. 이용규는 이날 경기 시작 직전에 개인 통산 2,000경기 출장 달성 기념 시상식을 가졌다. KBO 역대 22번째 기록이자 구단 소속 선수로는 전준호(2008년), 김동수(2008년), 이숭용(2011년)에 이어 네 번째다.

키움 히어로즈 고형욱 단장이 이용규에게 상금 200만원과 기념 액자를, KBO 임채섭 경기운영위원이 기념 트로피를 전달했다. 홍원기 감독과 주장 송성문도 축하 꽃다발을 건넸다. 이용규의 아내와 두 아들도 시상자로 나서 축하 꽃다발을 전달해 의미를 더했다. 그런 날 부상으로 빠지니 더욱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었다.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와 경기를 앞두고 홍원기 감독은 “이용규 선수는 발가락 골절 부상이다. 5주 진단이 나왔고, 남은 시즌은 힘들 것 같다. 오늘 2차 검진을 통해 정확한 기간을 잡으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이라 말인가. 키움은 지난주 수요일(7월 31일) 도슨이 부상을 입었다. 정확히 일주일 후 도슨과 충돌했던 이용규가 부상으로 빠지는 악재가 닥쳤다.

사진=김영구 기자

홍원기 감독은 “지난주 수요일 도슨 선수가 다치고, 이번주 수요일에는 이용규 선수가 다쳤다. 공교롭게도 일주일 간격이다. 이용규 선수가 가지고 있는 무거운 마음의 짐이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나”라며 “외야에서 장재영 선수를 시작으로 부상자가 계속 나오고 있다. 모든 부상이 현장에서 제어할 수 없는 부상이었기에 더욱 안타깝다”라고 아쉬워했다.

이날 키움은 이용규를 내리고 박주홍을 올렸다. 이주형(중견수)-고영우(3루수)-송성문(2루수)-김건희(지명타자)-변상권(좌익수)-임병욱(우익수)-김재현(포수)-이승원(유격수)-박주홍(1루수) 순으로 나선다. 김건희는 데뷔 첫 4번타자로 나선다. 키움 선발은 아리엘 후라도.

한편 이날 경기를 앞두고 도슨의 부상 회복 기원 행사가 진행된다. 도슨은 지난달 31일 고척 NC 다이노스전에서 7회 초 수비 도중 이용규와 충돌 후 무릎 통증을 호소하며 교체됐다. 이후 네 차례 교차 검진 결과 오른쪽 전방십자인대 부분 손상 진단을 받았다. 잔여 경기 출전이 어려워진 도슨은 9일 미국으로 건너가 치료 계획을 정할 예정이다.

사진=키움 히어로즈 제공

남다른 팬 서비스로 많은 사랑을 받은 만큼, 팬과 직접 만나는 자리도 가진다. 도슨은 오후 4시 30분부터 고척스카이돔 C 게이트 내부 복도에서 선착순 50명을 대상으로 팬 사인회를 진행한다.

경기 시작 직전에는 그라운드에서 도슨의 회복을 기원하는 영상을 전광판으로 송출한다. 홍원기 키움 감독이 도슨에게 선수단 사인이 새겨진 기념 액자를 전달하고, 주장 송성문이 꽃다발을 건넬 예정이다.

[고척(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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