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다. 내가 이런 고비를 잘 못 넘기는 지도자다. 작년에도 그랬다. 이번엔 꼭 고비를 넘었으면 한다.” 김천상무 정정용 감독의 바람이다.
김천은 8월 9일 오후 7시 30분 김천종합운동장에서 2024시즌 K리그1 26라운드 강원 FC전을 치른다.
김천은 4-3-3 포메이션이다. 유강현이 전방에 선다. 김대원, 모재현이 좌·우 공격수로 나선다. 박상혁이 유강현의 뒤를 받치고 서민우, 김봉수가 중원을 구성한다. 박수일, 김강산이 좌·우 풀백으로 나서고 박찬용, 박승욱이 중앙 수비수로 호흡을 맞춘다. 골문은 김동헌이 지킨다.
정 감독은 “선수들은 일주일 동안 회복에 집중한 뒤 강원전 준비에 매진했다”며 “조직력을 극대화하는 데 힘썼다”고 말했다.
김천 선수들은 7월 28일 포항 스틸러스 원정(2-1)을 마친 뒤 휴가를 다녀왔다. 하지만, 정 감독은 휴가 없이 강원전 준비에 매진했다.
정 감독은 “휴식은 선수들에게 필요한 것”이라며 “나는 휴가를 잘 모아놨다가 연말에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어 “상대가 우리보다 준비한 시간이 길었을 것이다. 경기를 보면서 흐름을 파악해야 할 듯하다. 이 고비를 잘 넘어섰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김천은 올 시즌 K리그1 25경기에서 13승 7무 5패(승점 46점)를 기록하고 있다. K리그1 12개 구단 중 단독 선두다. 2위는 오늘 맞붙는 강원이다. 강원이 김천을 승점 2점 차로 추격 중이다. 정 감독이 강원전을 ‘고비’라고 표현한 건 이 때문.
김천이 2024 쿠팡플레이 시리즈로 인한 휴식기 후 첫 경기에서 선두 자리를 공고히 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김천=이근승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