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모습을 보려고 영입한 것은 아닐 것이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외야수 브라이언 데 라 크루즈(27) 얘기다.
데 라 크루즈는 1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다저스와 원정경기 6번 우익수 선발 출전, 4타수 무안타 2삼진 기록했다.
2회 첫 타석에서 상대 수비 실책으로 출루했지만, 잔루가 됐고 이후 두 차례 타석은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9회 모처럼 잘맞은 타구는 중견수 정면으로 갔다.
이날 경기로 피츠버그 이적 후 8경기 34타수 4안타, 타율 0.118 기록했다. 1개의 볼넷을 얻은 사이 14개의 삼진 당했다.
데 라 크루즈는 트레이드 마감을 앞두고 마이애미 말린스에서 피츠버그로 이적했다.
당시 피츠버그는 그를 얻기 위해 심준석과 가렛 포레스터, 두 명의 유망주를 내줬었다.
이번 시즌 마이애미에서 105경기 출전, 타율 0.245 출루율 0.289 장타율 0.417 기록했다. 타율과 출루율은 평범했으나 장타력은 확실했다. 18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적 후 기대한 모습은 나오지 않고 있다.
데 라 크루즈의 합류로 배지환의 기회는 확실히 줄었다. 이번 다저스 원정 시리즈 두 경기 연속 벤치에서 시작하고 있다.
배지환도 앞선 인터뷰에서 “내 자리는 없어지겠지만, 역할이 확실히 생길 것”이라며 이적생의 합류로 자신의 역할이 줄어들 것임을 예견했다.
반가운 일은 아니지만, 그럼에도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은 팀의 승리, 그리고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서였을 것이다. 그러나 새로운 이적생은 그 기대에 못미치는 역할을 하고 있다.
데릭 쉘튼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그는 스윙을 할 줄 아는 선수”라며 데 라 크루즈의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그가 너무 욕심을 내지 않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팀에 와서 잘하고 싶은 마음이 있어서 그런지 약간 서두르는 모습이다. 약간은 속도를 늦추게 할 필요가 있다”는 말을 남겼다.
[로스앤젤레스(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