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어….”
네덜란드는 8일(한국시간) 네덜란드 아인트호벤의 필립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2024-25 UEFA 네이션스리그A 조별리그 C조 1차전에서 5-2 대승을 거뒀다.
네덜란드는 최고의 출발을 알렸다. 조슈아 지르크지가 A매치 데뷔골을 터뜨렸고 이후 티자니 라인더르스, 코디 각포, 바웃 베호르스트, 사비 시몬스가 릴레이 골로 대량 득점했다.
대승에 자축해야 할 하루, 그러나 단 1명의 선수는 이날 자신을 향해 강하게 자책했다. 그의 이름은 마테이스 더 리흐트, 네덜란드가 허용한 2실점의 100% 지분을 차지한 그다.
더 리흐트는 이날 버질 반 다이크와 중앙 수비를 책임졌다. 객관적 전력상 네덜란드가 보스니아를 크게 앞서는 만큼 별다른 문제만 없다면 무실점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네덜란드는 보스니아의 날카로운 역습에 2실점했다. 그것도 더 리흐트가 집중 공략 대상이 되며 당했기에 더욱 충격적이었다.
전반 27분 더 리흐트는 네덜란드의 오프사이드 트랩에서 너무 깊숙하게 들어가 있었다. 데니스 후세인바시치는 이 틈을 놓치지 않았고 에르메딘 데미로비치의 침투를 제대로 살렸다. 결국 네덜란드 수비진은 무너졌고 데미로비치에게 1-1 동점골을 허용했다.
후반 73분에는 더 리흐트의 부족한 집중력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순간 문전으로 침투한 에딘 제코를 놓쳤고 이후 추가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네덜란드는 5-2로 대승했으나 5골보다 뼈아픈 2실점으로 크게 웃을 수 없었다.
더 리흐트는 보스니아전 후 인터뷰에서 “내 마음을 잘 알 거라고 생각한다”며 “2번째 실점 상황 때 더 잘했어야 했다. 나 역시 알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잘 모르겠다. 볼을 걷어냈어야 했는데 플레이하는 동안 스스로 의심을 했다. ‘it‘s fxxxd’”라고 이야기했다.
네덜란드는 좋은 중앙 수비수를 다수 보유한 팀이다. 더 리흐트의 이번 실수는 분명 주전 경쟁에선 큰 타격이 될 수 있다.
더 리흐트는 “이 경기가 내게 주어진 기회를 놓친 것이라면, 그건 잘 모르겠다. 그저 최선을 다하려고 노력할 뿐이다”라고 말했다.
로날드 쿠만 네덜란드 감독은 더 리히트르르 감싸 안았다. 그는 “더 리흐트는 본인이 잘못된 위치에 있었다는 걸 잘 알고 있다. 이런 일이 더 일언선 안 되지만 실수는 축구의 일부다. 이로 인해 큰 문제를 일으키는 건 불공평한 일이다”라고 전했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