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길 바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시리즈를 내줬다.
샌디에이고는 9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홈경기 6-7로 졌다. 이날 패배로 시리즈 1승 2패로 내주며 81승 64패가 됐다. 샌프란시스코는 71승 73패.
낮 경기로 진행된 이날 경기는 경기 시작 시간 기준 화씨 91도(섭씨 32.8도)의 더운 날씨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파드리스 구단이 입장한 관중들에게 물과 선크림을 무료로 나눠줄 정도로 날씨가 더웠다.
더운 날씨의 영향인 듯, 양 팀 선수들이 집중력을 잃은 듯한 모습이 많이 목격됐다.
4회초 균형이 급격하게 한쪽으로 쏠렸다. 잘 던지고 있던 샌디에이고 선발 조 머스그로브가 무너졌다.
1아웃 이후 헬리엇 라모스의 뜬공 타구를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햇빛에 가려 잡지 못하며 2루타가 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머스그로브는 마치 뭐에 홀린 듯, 실투를 이어갔고 샌프란시스코 타선은 이를 지나치지 않았다. 맷 채프먼이 투런 홈런, 계속된 1사 1, 2루에서 헤라르 엔카르나시온이 스리런 홈런, 다시 루이스 마토스가 백투백 홈런을 때리며 순식간에 6점을 뽑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 역사에도 기록으로 남을 만한 이닝이었다. 한 이닝에 홈런 3개를 합작한 것은 지난 2023년 9월 8일 이후 처음이었다.
최악의 이닝을 경험한 머스그로브는 이날 경기 4 1/3이닝 8피안타 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6실점 기록했다.
샌디에이고는 5회 뒤늦은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잭슨 메릴이 좌측 담장 넘기는 솔로 홈런으로 응수했다.
이어 카일 히가시오카의 평범한 땅볼 타구를 상대 1루수 엔카르나시온이 다리 사이로 빠뜨리는 실책을 범하며 기회를 이어갔으나 1사 1, 2루에서 나온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병살타로 추가 득점을 내지 못했다.
6회초 커트 카살리의 홈런이 나오며 다시 격차가 벌어졌지만, 7회 이를 좁혔다. 2사 만루 기회에서 구원 등판한 타일러 로저스의 폭투로 득점한데 이어 주릭슨 프로파의 평범한 뜬공 타구를 유격수 타일러 핏츠제럴드와 2루수 마르코 루시아노가 서로 잡으려다 부딪히며 타구를 떨어뜨리는 실책을 범하며 주자 두 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8회에는 무사 1루에서 잰더 보가츠가 카밀로 도발을 상대로 좌측 담장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7-6, 한 점 차까지 따라왔다.
샌프란시스코는 결국 마무리 라이언 워커까지 올려야했다. 워커는 8회 1사 1루 위기에서 1루 주자 타일러 웨이드를 견제로 잡아내며 상대의 추격 열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샌디에이고는 대주자까지 기용하며 의욕을 불태웠으나 추격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워커는 9회말에도 흔들림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더 이상의 드라마는 없음을 알렸다. 샌디에이고는 그렇게 아쉬운 경기를 마무리했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