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세터(1~2번 타순)에 배치된 최지훈, 정준재가 맹활약했지만, 소속팀 SSG랜더스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이숭용 감독이 이끄는 SSG는 1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5위 결정전(타이브레이커)에서 이강철 감독의 KT위즈에 3-4 재역전패를 당했다.
정규리그에서 72승 2무 70패를 기록, KT와 공동 5위에 올랐지만, 이날 무릎을 꿇은 SSG는 이로써 2024시즌을 6위로 마감하게 됐다.
아쉬운 패배였지만, 이날 테이블세터로 기용된 최지훈, 정준재의 활약만큼은 빛났다. 이들은 경기 곳곳에서 매섭게 방망이를 휘두르며 SSG 공격을 이끌었다.
1회초 각각 우익수 플라이, 삼진으로 돌아선 최지훈과 정준재는 SSG가 0-1로 뒤지던 3회초 존재감을 드러냈다. 먼저 1사 후 타석에 등장한 최지훈은 상대 선발투수 우완 사이드암 엄상백의 3구 143km 패스트볼을 통타해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려냈다. 그러자 정준재가 엄상백의 2구 130km 체인지업을 공략, 1타점 중전 적시타를 치며 최지훈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직후 정준재는 곧바로 2루를 훔친 뒤 최정의 좌익수 플라이로 3루에 안착했지만, 아쉽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1-1의 스코어가 이어지던 5회초에도 두 선수의 활약은 빛났다.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최지훈이 엄상백의 3구 146km 패스트볼을 받아 쳐 우전 안타를 쳤고, 정준재도 상대 후속투수 소형준의 6구 141km 투심 패스트볼을 중전 안타로 연결, 2사 1, 2루를 만들었다. 직후 SSG는 최정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다만 두 선수는 마지막에 웃을 수 없었다. 이후 타석에서 안타를 생산하지 못했고, 소속팀 SSG도 8회말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1이닝 2실점)이 무너지며 패배와 마주한 까닭이다.
지난 2020년 2차 3라운드 전체 30번으로 SK 와이번스(현 SSG)의 지명을 받은 최지훈은 빠르게 SSG의 핵심 타자로 발돋움했다. 올해까지 통산 275경기에서 타율 0.275(2441타수 671안타) 29홈런 212타점 12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19를 써냈다.
2024시즌에도 최지훈의 활약은 이어졌다. 125경기에 나서 타율 0.275(483타수 133안타) 11홈런 49타점 32도루를 기록, SSG의 돌격대장 역할을 잘 해냈다.
2024년 5라운드 전체 50번으로 SSG에 지명된 정준재 역시 올해 큰 존재감을 드러냈다. 데뷔시즌이었음에도 불구, 88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7(215타수 66안타) 1홈런 23타점 16도루를 작성했다.
그리고 최지훈, 정준재는 이날 아쉽게 소속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지만, 큰 존재감을 드러내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과연 이들이 내년에는 SSG를 더 높은 곳으로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한주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