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V12와 마주한 호랑이 군단, 37년 만에 홈 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 펼치다 [KIA V12]

‘호랑이 군단’ KIA 타이거즈가 마침내 V12와 마주했다. 특히 37년 만에 홈 팬들 앞에서 세리머니를 펼쳐 더 뜻 깊은 순간이었다.

이범호 감독이 이끄는 KIA는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 한국시리즈(7전 4선승제) 5차전에서 박진만 감독의 삼성 라이온즈를 7-5로 눌렀다.

이로써 시리즈 전적 4승 1패를 만든 KIA는 통합우승과 마주하게 됐다. 정규리그 1위(87승 2무 55패)로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KIA는 1차전과 2차전에서 각각 5-1, 8-3 승전보를 써냈다. 아쉽게 3차전에서는 2-4로 무릎을 꿇었으나, 4차전 9-2 승리에 이어 이날도 승전고를 울리며 우승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KIA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이번이 통산 12번째(전신 해태 포함)다.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KIA는 올 시즌 초반부터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주축 선수들의 부상 비보 등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었지만, 탄탄한 선수 뎁스로 이를 극복했다.

팀 타율(0.301)과 OPS(출루율+장타율·0.828), 타점(812타점)에서 모두 10개 구단 중 1위를 달린 타선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화력을 과시한 가운데 슈퍼스타도 탄생했다. 주인공은 김도영. 4월 KBO리그 최초 월간 10홈런 10도루를 기록, 압도적인 시즌을 예고한 그는 그 기세를 내내 유지하며 KIA 공격의 선봉장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성적은 141경기 출전에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 OPS 0.647이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KIA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시종일관 삼성을 압박하며 시리즈 우세를 가져갔고, 그 결과 12번째 우승과 마주하게 됐다.

KIA 정해영. 사진(광주)=천정환 기자

무엇보다 37년 만에 광주 홈 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쳐 기쁨이 2배였다. KIA가 광주에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확정한 것은 지난 1987년 이후 37년 만이자 이번이 두 번째다.

KIA는 앞서 11번 우승할 동안 잠실에서 9번(1983, 1986, 1988, 1989, 1993, 1996, 1997, 2009, 2017년), 대전(1991년)에서 한 번 우승 축배를 들었다. 2015년까지 KBO리그에 중립구장 제도가 있었던 까닭이다. KBO리그는 2015년까지 관중 2만5천명 이상 수용할 수 있는 구장을 보유한 팀이 한국시리즈에 올라오지 않는 한, 5∼7차전을 잠실에서 열었다.

이후 2016년 중립구장 제도가 폐지됐지만, 2017년에도 잠실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었던 KIA는 이날 37년 만에 홈 팬들 앞에서 우승 세리머니를 펼치며 기쁨을 함께했다.

사진(광주)=김영구 기자

[광주=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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