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투병 중 리마인드 웨딩”… 故 김수미 주례 요청한 변정수

변정수가 故 김수미와의 가슴 먹먹한 마지막 인연을 털어놨다.

2일,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 식탁’에서 배우 변정수가 15년째 거주 중인 전원주택에 절친 윤현숙, 방송인 홍석천, 그리고 동생 변정민을 초대하며 인생 이야기를 풀어냈다. 이날 방송에서는 변정수의 암 투병 당시 고백과 故 김수미와의 특별한 인연이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암투병 중 리마인드 웨딩…그 속에 담긴 의미

변정수는 드라마 촬영 중 갑상샘암 진단을 받았던 시절을 회상했다. 그는 “수술이 잘 될지 안 될지 너무 무서웠다”며 당시의 두려움을 솔직히 털어놨다. 2012년, 그는 드라마 종영 후 남편과 리마인드 웨딩을 올렸다.

“리마인드 웨딩은 보통 10주년, 20주년에 하지 않냐. 그런데 나는 17주년에 했다. 그땐 내가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웨딩이 단순한 이벤트가 아닌 유서를 대신한 메시지였다고 고백했다.

특히 웨딩을 올린 날 받은 축의금은 모두 네팔 아이들의 집 짓기에 사용했다고 전해 감동을 더했다. 변정수는 당시 자신이 후원하던 32명의 아이들, 그리고 자신의 두 자녀를 위해 현관문에 숫자 ‘17’과 ‘32’를 새기며 간절한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슬럼프와 극복, 그리고 새 출발

변정수의 고난은 암 투병에서 끝나지 않았다. 그는 2018년, 1년간 작품활동이 없던 시기를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하루 수입이 1원도 없었다.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기력감에 빠졌다”며 스스로를 갉아먹었던 고통의 시간을 전했다. 동생 변정민 역시 “언니가 잘못될까 봐 너무 불안했다”며 언니의 집이 엉망진창이었던 당시를 회고했다.

하지만 그는 딸의 모델 데뷔와 2019년 파리 패션위크를 계기로 새로운 삶을 시작했다. 그는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하며 적성을 찾았다. 하고 싶은 건 바로 해야 한다는 마음이 생겼다”며 밝아진 모습을 보였다.

故 김수미 주례 요청…눈물의 마지막 만남

변정수는 드라마 ‘애정만만세’에서 故 김수미와 인연을 맺었다. 그는 김수미를 “엄마처럼 의지하던 존재”라며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리마인드 웨딩 당시 김수미에게 주례를 부탁했을 정도로 두 사람의 관계는 특별했다.

그러나 제주도 행사 중 들려온 김수미의 별세 소식은 변정수에게 큰 충격이었다. 그는 “서울로 돌아오자마자 장례식장으로 달려갔다. 선생님이 해맑게 웃고 계신 모습을 보며 ‘만나야지, 만나야지’라는 생각만으로는 안 된다는 걸 깨달았다”며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인생의 터닝포인트, 긍정의 힘

변정수는 “죽음을 경험해보니 ‘지금이 아니면 언제 할까?’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암 투병과 슬럼프를 딛고 새로운 삶을 개척해 나가는 그의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긍정의 메시지를 던졌다.

이날 방송은 단순한 회고를 넘어, 삶의 고비를 이겨내고 다시 시작하는 인간 변정수의 진솔한 이야기를 그리며 감동을 안겼다.

[김승혜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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