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삼성 라이온즈 방출 통보를 받았던 투수 장필준과 외야수 김동엽이 키움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는다. 고척은 재기의 땅이 될까.
키움은 12월 5일 장필준과 계약 소식을 전했다. 연봉 4천만원에 내년 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김동엽과는 11월 4일 계약했다.
김동엽은 2009년 천안북일고를 졸업하고 미국으로 진출해 시카고컵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활약했다. 국내 복귀 후 2016 신인드래프트 9라운드에서 SK 와이번스(現 SSG 랜더스)에 지명됐다.
2017시즌과 2018시즌 SK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거포로 이름을 날렸다. 2017시즌 109안타 22홈런 70타점, 2018시즌 106안타 27홈런 76타점으로 그 누구 부럽지 않은 홈런을 기록했다. 최정, 로맥, 한유섬과 함께 SK 타선을 이끈 선수였다.
KBO 최초 삼각 트레이드를 통해 삼성 유니폼을 입은 김동엽은 2020시즌 115경기 타율 0.312 129안타 20홈런 74타점 60득점으로 맹활약하며 기대를 높였다. 그러나 2021시즌 69경기 타율 0.238 44안타 4홈런 24타점 20득점, 2022시즌 30경기 타율 0.221 21안타 2홈런 4타점 9득점, 2023시즌 69경기 타율 0.255 42안타 5홈런 18타점 20득점으로 힘을 내지 못했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 8경기 타율 0.111 2안타 2타점 1득점.
2007년 북일고를 졸업한 장필준은 상무에서 군 복무를 마친 뒤 2008년 메이저리그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계약했다. 이후 미국 독립리그와 호주리그에서 뛰다가 2015 2차 1라운드 9순위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2016시즌 56경기 4승 6패 4세이브 9홀드 평균자책 5.13을 기록한 장필준은 2017시즌 56경기 4승 8패 21세이브 3홀드를 기록하며 삼성의 마무리로서 뒷문을 지켰다.
이후 2018시즌 61경기 5승 5패 6세이브 13홀드를 기록하며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차출되어 금메달을 땄다. 2019시즌에는 61경기 3승 3패 11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 3.62를 기록하며 KBO리그 데뷔 후 가장 좋은 평균자책점 기록을 나타냈다.
그러나 2020시즌부터 하향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2020시즌 31경기 3패 4홀드 평균자책 5.75, 2021시즌 41경기 2홀드 평균자책 7.27, 2022시즌 19경기 3패 평균자책 5.70, 2023시즌 17경기 1승 1패 1홀드 평균자책 7.91이라는 아쉬운 성적표를 남겼다.
2024시즌에는 KT 위즈와 개막 2연전 엔트리에 이름을 올렸으나 1경기 0.1이닝 5피안타 5실점, ERA 135.00의 기록만 남기고 2군으로 내려갔다. 이후 단 한 번도 1군으로 올라오지 못했다. KBO리그 통산 10시즌 동안 345경기 399.2이닝 17승 29패 47홀드 42세이브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한 베테랑의 아쉬운 방출.
두 선수 모두 11월 1일 삼성 방출 통보를 받았다. 그러나 키움이 손을 내밀면서 새로운 출발을 할 수 있게 됐다.
키움이 두 선수를 영입한 이유는 분명하다. 김동엽을 영입한 이유는 장타력 보강. 키움은 지난 시즌 팀 홈런 최하위였다. 20홈런을 친 타자가 없었다. 키움은 “팀에 필요한 오른손 거포를 영입하게 돼 기쁘다. 김동엽의 합류로 타선의 좌우 균형을 맞춰 더욱 강하고, 짜임새 있는 공격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경험이 많은 베테랑 선수로서 우리 팀 젊은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쳐 주길 기대한다”라고 전했다.
또한 키움은 팀 불펜 평균자책 6.02로 이 부문 최하위였다.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선수가 없다. 조상우가 3.18로 가장 좋았다. 주승우, 김성민 등이 자리를 잡고 있지만 4점대로 평균자책점이 높다.
키움은 “베테랑 장필준 영입으로 불펜진 뎁스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팀 내 젊은 투수들을 잘 이끌어주길 바란다”라고 기대했다.
이들에게 고척은 재기의 땅이 될 수 있을까.
[이정원 MK스포츠 기자]